"웜비어 유족, '세컨더리 보이콧' 러 은행 자금 220만달러 받아"

이상현 2023. 11. 15. 0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미국 은행에 동결된 러시아 은행 자금 약 20만 달러(한화 28억여원)를 배상금으로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최근 뉴욕멜론은행에 예치된 러시아 극동은행 소유 자금을 웜비어의 부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고려항공 '대리기관' 지목된 러 극동은행이 뉴욕멜론은행에 예치한 자금
미국 법무부가 압류했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미국 은행에 동결된 러시아 은행 자금 약 20만 달러(한화 28억여원)를 배상금으로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최근 뉴욕멜론은행에 예치된 러시아 극동은행 소유 자금을 웜비어의 부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극동은행은 지난해 5월 북한 고려항공에 재정적, 물질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뉴욕멜론은행은 극동은행 소유 자금을 동결했다.

이후 웜비어 유족은 극동은행이 북한 고려항공의 대리·대행 기관이라며 해당 자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고, 법원이 이를 인정한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VOA는 "2019년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오토 웜비어 북핵 제재 강화법'으로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의 자금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길이 열렸다"면서 "웜비어 부모가 아들 이름을 딴 법의 첫 수혜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웜비어는 2016년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됐다. 그는 이듬해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엿새 만에 숨졌다.

유족은 웜비어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북한 정권을 상대로 2018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5억 달러 손해배상액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자산을 추적했다.

앞서 유족은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의 매각 대금 일부와 뉴욕주 감사원이 압류한 북한 동결자금 24만 달러 등을 받은 바 있다.

hapyr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