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출마 적절하다" 47%…호남서도 `더블스코어`

임재섭 2023. 11. 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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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 적절한 요구라고 보는 여론이 그렇지 않다는 요구보다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성별·연령 조사에서 친명계의 험지 출마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총선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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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7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 적절한 요구라고 보는 여론이 그렇지 않다는 요구보다 더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성별·연령 조사에서 친명계의 험지 출마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총선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뉴시스 의뢰, 지난 12~13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7%는 이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 중진에 대한 야권의 험지 출마론이 '적절한 요구'라고 응답했다. 반면 '적절하지 못한 요구'라는 응답은 35%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도 19%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서울(긍정 50% 대 부정 32%), 인천·경기(43% 대 39%), 대전·충청·세종·강원(43% 대 39%) 등 수도권은 물론 진보진영의 지역기반으로 볼 수 있는 광주·전라·제주(52% 대 25%) 지역에서도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56% 대 33%), 부산·울산·경남(42% 대 35%) 등 영남권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별로도 남성과 여성 모두 친명계 험지 출마론을 긍정 평가하는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험지 출마론에 대해 남성 48%는 적절하다고 본 반면, 36%만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여성에서도 46%는 찬성, 33%는 부정 평가했다.

다만 연령별로 놓고보면 험지 출마론을 두고 오차범위 내로 평가가 엇갈린 세대도 있었다. 40대(44%·40%)와 60대(44%·38%)는 험지 출마론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20대(43%·31%), 30대(55%·28%), 50대(50%·36%), 70대 이상(44%·33%)은 주류에 대한 험지 출마를 적절하다고 봤다.

또한 국정 수행평가 기준으로 나눠봐도 찬반이 엇갈렸다. 험지 출마론에 대해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층에선 긍정 평가(60%)가 부정 평가(2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 평가층에선 험지 출마론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40%)이 긍정적 응답(35%)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진영논리에 따른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에 더해 이 대표가 국회로 입성하는 과정에서 '험지 출마' 없이 당선될 자리를 찾아갔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중도층에게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회 입성과정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기존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송 전 대표는 지역을 바꿔 서울시장으로 출마했으나 낙마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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