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엔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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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실험을 했다고 1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만큼, 오는 18일 '미사일 공업절'께 시험 발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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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실험을 했다고 1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기존의 액체연료 엔진에 기반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미사일에 미리 주입해둘 수 있어 발사 전 기동성과 은밀성을 높일 수 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새 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을 개발하고, 1계단(단계)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1일에, 2계단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어 “조선로동당 중앙위 8기 6차 전원회의(2022년 12월26~31일)와 당중앙군사위 8기4차 확대회의(2023년 2월6일)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과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새로운 갱신을 미사일 공업 부문 앞에 나서는 중대한 과업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통상 1000~5000㎞ 사거리를 지칭하며, 한국과 미국의 군당국은 1000~3000㎞는 ‘준중거리’, 3000~5500㎞는 ‘중거리’로 세분한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고체탄도미사일은 사거리 2000㎞인데, 이번 고체연료 엔진 실험은 주일 미군기지, 괌의 미군기지를 목표로 할 수 있는 신형 3000㎞급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은 엄중하고 불안정한 안전 환경과 적들의 군사적 공모결탁 책동이 더욱 악랄하게 감행될 지역의 군사정세에 대비해, 공화국 무력의 전략적인 공격력을 보다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만큼, 오는 18일 ‘미사일 공업절’께 시험 발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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