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중장기 대체투자 8조 감축…‘큰손’ 지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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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15일 07: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규모를 8조원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 29개 기본과제, 72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혁신안을 전날 내놓았다.
지난해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운용하는 자산은 8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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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최대 출자 50% 제한…프로젝트 펀드 ‘큰손’ 역할 반납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규모를 8조원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사실상 신규 출자 없이 회수 모드로 전환하게 된다. 펀드에 최대 출자를 50%로 제한해 ‘큰손’ 역할을 잃게 됐다.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 29개 기본과제, 72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혁신안을 전날 내놓았다.
경영혁신위가 내놓은 29개 기본과제에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방안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대체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2.5%로 줄여 관리해나가겠단 방안이다.
지난해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운용하는 자산은 80조원에 달한다. 이중 대체투자 규모는 25조원 안팎이다. 비중으로 보면 30% 초반 수준이다. 대체투자 중장기 목표치인 22.5%로 낮추려면 8조원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막대한 대체투자 감축에 나서게 되면서 신규 출자 없이 회수 위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앞으로 펀드 출자 비중을 최대 50%로 제한받는다. 신생 운용사에 대한 출자는 엄격한 기준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비위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막겠단 경영혁신위의 의도로 풀이된다.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맡아 출자하던 새마을금고는 임직원들이 출자 과정에서 수사를 받았다. 새마을금고 기업금융2부 A팀장은 PEF 운용사인 ST리더스PE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주도권을 갖고 투자에 나서 수익을 냈던 공격적인 투자 방식이 가로막히며 ‘큰손’ 역할을 반납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마을금고는 앵커 지위를 갖고 프로젝트 펀드에 80% 이상 출자해 클로징 시키는 등 다른 투자자 없이 사실상 단독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기관투자가다. 이제 출자 비중을 50%로 제한받게 되면서 다른 출자자(LP)의 도움을 받으며 보수적인 출자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재개됐던 블라인드 펀드 출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신설을 통해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다. 대체투자 사후관리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투자심사위원회에 신용공제 대표이사 소속 외 부서가 과반 이상 참여하도록 했다. 사업성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결과를 자산건전성에 반영하도록 규정도 정비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까다로워진다.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가 단독으로 출자할 수 있던 관토 대출, 공동 대출에 새마을금고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했다. 200억원 이상인 공동 대출은 중앙회와 함께 투자해야 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사전검토 대상도 기존 100억원 이상 공동대출에서 70억원 이상 공동대출로 확대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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