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특별대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용후핵연료 논의 시작해야"

2023. 11.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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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MBN 네트워크뉴스 특별대담 시간으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황주호 사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지난해 8월에 부임하셨으니까 1년이 조금 더 지났어요?

【 황주호 사장 】 네. 1년 3개월 됐습니다.

【 앵커 】 네. 아마 정신없이 지나왔고, 저희가 언론을 통해서 사장님 성과를 봤습니다. 해외 원전 수출 성과도 굉장히 컸고,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답변 】 취임 초기에는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는 한수원을 만들자, 이런 취지로 우리 직원들을 많이 격려했고요.

그것이 우리가 이제까지 한강의 기적을 만들 때도 기반을 제공했듯이,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 가지는 의미와 성과를 잘 생각하면서 일을 하자 이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 질문 1 】 성과를 한번 시청자분들에게 자랑을 해주시죠.

【 답변 】 네. 우선 이집트에서 짓는 원자력발전소 사업에서 후반부, 발전기와 터빈 쪽을 맡아서 3조 원 규모를 수주했고요.

그리고 루마니아에 삼중수소 제거설비가 있습니다. 단일 설비 규모로서는 제일 큰 건데요. 한 2천600억 원짜리를 수주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조만간에 루마니아 원전에 설비개선 사업도 저희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질문 2 】 지난 정부에서 탈원전 논란으로 원전 사업, 원전 관련된 생태계가 굉장히 위축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고, 현 정부 들어와서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 그런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난 거라고 봐야 되는군요?

【 답변 】 거의 벗어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함으로써, 주기기 계약도 3조 원짜리 계약을 했고요.

이번에 또 연말까지 주 설비공사 계약을 3조 원짜리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제작업체라든가 건설업체로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가서 생태계의 마중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 질문 3 】 안전이라던지 기술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가 하나 있잖아요. 우리가 원전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나오는 원전 관련된 폐기물들, 방사성 폐기물질들. 이거 그냥 바다에 버릴 수도 없고, 처리해야 되잖아요?

【 답변 】 네. 대부분 타고 난 핵연료가 가장 방사능이 높은 거라서 걱정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실제로 부피나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가 한 발전소가 대도시에 전기를 40년간 공급하는 시설인데, 거기에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량은 보면 우리 일반 수영장 크기보다도 작습니다.

【 질문 3-1 】 아. 면적 자체만 놓고 보면요?

【 답변 】 네. 면적은 작습니다.

그래서 비록 그것이 조금 불안하고 하지만, 우리가 원자력 발전으로부터 얻은 이익을 생각한다면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비용도 다 적립을 하고 있고요.

특히 핀란드나 스웨덴, 프랑스 이런 나라들은 처분장 건설을 완공을 앞두고 있거나 건설을 시작하고 있거나 부지 확보 단계에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 나라들도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기술을 같이 교류하면서 하면 충분히 안전하게 처분을 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질문 4 】 노무현 정부 때 중저준위 폐기물과 관련된 처리장은 지금 만들어서 운영 중에 있잖아요. 가동 중에?

【 답변 】 네. 경주에 있습니다.

【 질문 4-1 】 그럼 지금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그것보다 조금 더 방사성 물질이 많이 나오는 고준위 방폐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답변 】 그렇습니다.

【 질문 4-2 】 그건 지금 어느 단계에 있습니까?

【 답변 】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대해서 특별법을 추진하고자 여야가 입법 발의를 했는데, 논의 과정에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점들이 남아 있습니다.

저희는 간절히 바라기는 그 법이 이번 회기 안에 통과돼서 원자력을 바라보는 국민 시각에서, 발전부터 처분까지 다 법에 의해서 관리되고 있구나. 그것만큼 안심시킬 수 있는 건 없다고 봅니다.

국민의 안심을 위해서 여야가 입법을 조속히 추진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 질문 5 】 간절하단 표현을 많이 쓰고 계신데, 지금 사용후핵연료는 지금 원전 내 부지에 임시공간에 저장해두고 있나요? 그게 지금 언제쯤 더이상 보관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나요?

【 답변 】 보통 발전소를 지을 때 20년분, 또는 30년분 저장할 정도의 공간을 가지고 합니다.

그것이 양이 조금 넘치게 되면 지금 해외 원전을 운영하는 33개 나라 중에서 24개 나라가 전부 바깥에 꺼내서 금속 용기나 콘크리트 용기에 담아서 원전 부지 안에다가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임시저장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만약에 영구처분장이 마련되면 영구처분장 앞에 버퍼 스토리지, 즉 중간저장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서 잠시 저장했다가 처분장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 질문 5-1 】 지금은 이제 가동 중인 원전 부지 내에, 원전 안에 더이상 임시 저장할 공간이 없어요?

【 답변 】 2030년, 31년, 32년부터 저장용량이 초과할 것 같아서 지금 임시저장설비. 즉 건식저장용기에 의한 원전 부지 내 저장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질문 6 】 그럼 국회에서 의원입법까지 돼 있으면 빨리빨리 처리해서 준비작업 들어가지 왜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건지요?

【 답변 】 입법 발의는 되어 있는데, 용량 문제라든가 임시저장에 대한 해석 문제라던가 이런 것들이 조금 서로 간에 이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 질문 7 】 사용후핵연료의 처리 방침이 법으로 정해지고, 법으로 정해지면 주민들이 좀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으니까 그런 절차가 가장 우선시 필요하다. 주민들도 설득해야 되는데, 주민들도 법이 만들어지면 충분히 따라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신 거죠?

【 답변 】 네.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을 가지고 그렇게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법이 통과되면 선진국처럼 할 것이라는 믿음은 있는데, 법이 통과됐느냐 안 됐느냐는 천지차이입니다.

그래서 법을 빨리 통과시키고 주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소중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님과 함께 건기식 저장시설 문제, 국회 입법 문제, 장기적으로는 사용후핵연료의 영구처리장 건설 문제까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 신현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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