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前 동료' 43세에 NL 감독상 수상, 초보 사령탑 9번째 쾌거... AL은 '108패→101승' 볼티모어 감독

양정웅 기자 2023. 11. 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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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류현진(36)과 한솥밥을 먹었던 43세의 젊은 초보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의 1년 차 감독 스킵 슈마커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슈마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이자 내셔널리그 7번째로 감독상을 차지한 초보 감독이 됐다.

또한 슈마커는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4번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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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 /AFPBBNews=뉴스1
마이애미 구단이 스킵 슈마커 감독의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을 축하하며 만든 그래픽.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SNS
과거 류현진(36)과 한솥밥을 먹었던 43세의 젊은 초보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의 1년 차 감독 스킵 슈마커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크레이그 카운셀(전 밀워키, 현 시카고 컵스), 브라이언 스니커(애틀랜타)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8장의 1위표를 받아 스니커 감독과 동률을 이뤘지만, 2위표 8장을 획득해 2장에 그친 스니커를 제쳤다.

이로써 슈마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이자 내셔널리그 7번째로 감독상을 차지한 초보 감독이 됐다. 이 명단에는 과거 KIA 타이거즈 감독이었던 맷 윌리엄스(현 샌프란시스코 코치)와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포함됐다.

또한 슈마커는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4번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앞서 플로리다 시절인 2003년 잭 맥키언, 2006년 조 지라디 감독이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0년에는 돈 매팅리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중에서 지라디 감독은 슈마커 감독과 마찬가지로 초보 감독으로서 영예를 누렸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 /AFPBBNews=뉴스1
2013년 LA 다저스 시절의 스킵 슈마커. /AFPBBNews=뉴스1
류현진(맨 왼쪽)과 스킵 슈마커(가운데).
슈마커 감독은 선수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11년 동안 통산 1149경기에 출전했다.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117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3년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는데, 이때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신시내티와 FA 계약을 맺은 후 2015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선수 은퇴 후 샌디에이고의 코치(2018~2021년)와 친정 세인트루이스의 벤치코치(2022년)를 역임했던 슈마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가 오기 전 마이애미는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60경기 단축 시즌(2020년)에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뿐이었고, 2012년 마이애미로 팀명이 바뀐 후에는 5할 승률도 한 번뿐이었다(2020년, 0.517).

하지만 슈마커 감독은 피타고리안 승률로는 5할이 안 되는(0.462) 전력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나갔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0.354)가 시즌 초반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미친 선수'도 나왔다. 7월 한때 8연패에 빠지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5할 승률을 사수했던 마이애미는 결국 84승 78패(승률 0.519)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르며 3년 만에 가을야구의 맛을 봤다. 비록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2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시즌 성과를 인정받아 감독상을 차지하게 됐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 /AFPBBNews=뉴스1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브랜든 하이드(50)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프랭크 로빈슨(1989년), 데이비 존슨(1997년), 벅 쇼월터(2014년)에 이어 4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탄 볼티모어 사령탑이 됐다. 하이드는 1위표 30장 중 무려 27장을 쓸어담으면서 이견 없는 수상자가 됐다.

하이드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의 감독석에 앉았다. 볼티모어는 전 시즌 115패를 당했고, 하이드 감독의 첫 해인 2019년에도 108번이나 졌다. 그러나 세드릭 멀린스, 오스틴 헤이스,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자원이 등장하며 조금씩 팀을 정비한 하이드 감독은 지난해 83승 79패(승률 0.512)로 선전했다. 올 시즌에는 5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는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였던 탬파베이가 추락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결국 101승 61패(승률 0.623)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구단이 브랜든 하이드 감독의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을 축하하며 만든 그래픽.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SNS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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