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예상치 하회…원·달러 환율 23원 '뚝'

남주현 기자 2023. 11. 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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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자 원·달러가 20원 넘게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잦아들면서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국내 증시 호조도 원·달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 국채 하락과 뉴욕 증시 상승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안전자산인 달러화 약세를 초래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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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03.76)보다 29.49포인트(1.23%) 오른 2433.25에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4.42)보다 19.77포인트(2.55%) 상승한 794.1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6.8원)보다 3.8원 오른 1328.9원에 마감했다. 2023.11.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자 원·달러가 20원 넘게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잦아들면서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내린 1305.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1.9원 내린 1307.0원에 거래에 나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CPI 발표에 영향받은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치인 3.7%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3.3% 상승)보다도 상승률이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월가의 전망치였던 4.1%를 밑돌았다.

예상보다 둔화한 물가상승률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됐다는 해석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전날 85.5%에서 CPI 발표 직후 99.83%까지 올랐다.

이 영향으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종가대비 장중 20bp(1bp=0.01%포인트) 급락했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18bp대 하락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10bp대 급락했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산업지수는 1.43%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 급등했다. S&P500도 1.91% 상승했다.

위험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달러값은 크게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5.53에서 14일(현지시각) 104.07까지 내려왔다. 전일대비 1.5% 가량 떨어진 것으로 지난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국내 증시 호조도 원·달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 오른 2481.21에, 코스닥은 1.87% 상승한 809.03에 거래에 나섰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 국채 하락과 뉴욕 증시 상승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안전자산인 달러화 약세를 초래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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