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한 박 진 외교부 장관 한미일 동맹 재확인

6번째 한미일 외교부 장관 회의에서 현안 논의
3국간 안보협력, 북한 문제 공동 대응 협력 약속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15∼17일)가 열리는 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APEC) 각료회의에 참석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과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섯 번째이며 지난 9월 유엔 총회 이후 약 2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박 장관 등 한미일 3국 외교 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만나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분기점이 되었다는 데 공감했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와 각종 후속조치가 3국 간 긴밀한 협력 하에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또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간 안보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자"라고 뜻을 같이 했다.

이날 3국 장관은 북러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또 이들은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탈북민 강제 북송을 우려하는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강조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내년 안보리에서의 공조 등 관련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주요 지역 및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관련, 3국 장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한미일 3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3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 분야 협력도 계속 확대·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내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차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이 3국 간 긴밀한 협력 하에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15∼17일) 개최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