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기청정기, 성능 미달에 유해성분 검출까지
[KBS 청주] [앵커]
갈수록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공기청정기는 이제 필수 가전제품 중 하나인데요,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 일부 공기청정기 제품의 성능이 기준에 못 미쳤고, 필터에서 유해성분까지 검출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온 공기청정기 제품입니다.
10만 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
여기에 미세먼지 제거와 살균은 물론 3단계 복합필터까지 갖췄다고 제품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품질은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외 중소·중견기업의 공기청정기 제품 8개를 대상으로 성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4개 제품이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 악취인 암모니아 등 5개 유해가스 제거 성능에서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또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 중요한 선택 기준 가운데 하나인 소음 측정에서도, 2개 제품은 일반 사무실 수준인 50 데시벨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제조한 '씽크웨이' 제품의 필터에서는 환경부가 사용 금지 유해성분으로 지정한 CMIT, MIT 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판매 업체 측은 이미 판매된 제품은 무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보관 중인 제품은 폐기하겠다고 소비자원에 밝혔습니다.
다만, 표준 면적에서 사용할 때 미세먼지 제거 성능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이 밖에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4배, 필터 교체 비용은 최대 10배까지 제품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서정남/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 : "공기청정기는 상시 가동하고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전기요금이나 필터 교체 비용을 꼼꼼히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소비자24'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사업자에게도 품질 개선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대마밭 잠입까지 시켰다”…시민 위험 내몰고 ‘수사 실적’
- “헉헉 내가 졌다, 졌어”…‘4천 원짜리 조화’서 시작된 추격전 [잇슈 키워드]
- ‘지방간’ 방치했단 간암…3개월 이상 운동해야 제거
- 지구 궤도 도는 화제의 비행 물체…정체는 “우주 비행사의 공구 가방” [잇슈 SNS]
- 충전 중 전기차에서 연기 솔솔…“배터리 과충전 말아야”
- 신당동서 살던 꼬마가 하와이 부지사로…“고국은 자부심”
- “화성휴게소 시민 영웅들 찾습니다” [잇슈 키워드]
- 배추 한 포기 ‘천 원’ 김장 부담 줄었지만, 포장 김치 찾는 이유는?
- “대학교가 저작물 가로채”…1인 디자인 업체의 호소
- “바닥까지 보이네”…투명 유리처럼 꽁꽁 얼은 알래스카 호수 [잇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