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영제국 훈장 수훈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77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훈장을 받았다.

정 회장은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는 같은 기간 2만8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