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다리털서도 마약류 감정 불가…경찰 물증 확보 또 실패

황혜진 2023. 11. 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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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 물증을 확보하는 데 또 실패했다.

11월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최근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했으나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재소환해 다리털을 재차 채취하는 등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균을 10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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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선균,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경찰이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 물증을 확보하는 데 또 실패했다.

11월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최근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했으나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재소환해 다리털을 재차 채취하는 등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균을 10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어 10월 28일 이선균을 1차 소환하고 대마, 향정 성분을 검출하는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의 모발 10㎝ 정도 100가닥을 채취해 감정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

이선균은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이선균은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이 잇따라 물증 확보에 실패하며 이선균을 상대로 무리한 수사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측은 11월 13일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마약범죄 수사 혐의 유무 판단은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계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내린다며 "현시점까지 음성(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이 나왔다고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건 다소 무리한 판단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명확한 물증 없이 관련자 진술만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맞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대상자가 타인의 범죄에 대해 진술해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내사를 한 것이고 그 내용이 알려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 나가는 단계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선균은 10월 27일 첫 조사 이후 11월 4일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답했다.

이선균은 조사를 마친 후 "오늘 (조사에서)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다"며 "사실관계 등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말씀드렸다 솔직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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