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들의 이구동성, 경기 감각과 체력이 관건
지난해 5월 16일 입대했던 선수들이 15일 제대한다. 김낙현(한국가스공사), 허훈, 박준영, 이윤기(이상 KT), 송교창(KCC), 김훈, 유현준, 이용우(이상 DB), 박민우(삼성), 박정현(LG)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박정현은 10일 늦게 제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교창과 허훈은 정규리그 MVP 출신이다. 김낙현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자원이다. 여기에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건 아니지만, 16일 팀에 합류하는 안영준은 서울 SK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다.
이들이 출전 가능한 2라운드부터 1라운드와 전혀 다른 판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이들이 입대 전 기량을 보여줬을 때 이야기다.
상무를 전역하자마자 복귀한 선수들은 대부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며 복귀했음에도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어 “아마 병장들은 체력이 없다며 뛰는 걸 많이 했을 거다. 근데 제대하면 소용 없다. 경기 체력과 상무에서 개인적으로 뛰는 체력이 너무 다르다. 첫 경기는 너무 힘들 거다”며 “매년 제대하는 병장들이 후임들에게 하는 말이다. 어차피 경기를 뛰면 체력에서 힘들다고 한다. 경기 체력과 뛰는 체력은 달라서 그렇다. 이거는 방법이 없다. 거기는 군대라서 그렇다”고 경기 체력을 언급했다.
2021년 12월 제대한 박지훈(정관장)은 “개인적으로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상무 선수들이 웨이트를 많이 해서 몸이 무겁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웨이트 비중을 줄이고, 생각을 많이 했다. 확실히 (부대) 안에서 하는 훈련이고, 코로나19로 인해서 경기를 많이 못 했다. 전지훈련을 간 것도 아니고, 정식 경기를 많이 못 해서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D리그 한 경기를 뛰고 왔는데 그거랑 리그는 완전 다르다”며 경기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뒤 “이번에 나오는 선수들은 워낙 출중하고, 몸 관리도 잘 하는 선수들이라고 소문이 났기에 금방 적응을 할 거다. 나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선수들은 분명 잘 할 거다. 각 팀에서 기대를 하고, 우리도 잘 대비를 하고 준비를 한다”고 했다.
이어 “허훈과 같이 훈련을 해봤는데 훈이는 몸도 되게 잘 만들어져 있고, 오히려 더 좋아져서 더 막기 힘들다. 몸을 너무 잘 만들어서 내가 있을 때와 다른 거 같다”며 “박준영, 이윤기도 다 몸을 잘 만들었지만, 훈이는 몸이 확실히 다르다. 국가대표까지 다녀왔기에 훈이는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하다”고 허훈의 활약을 기대했다.
2023년 11월 제대한 최성원(정관장)은 제대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힌다.
최성원은 다른 선수들과 달랐던 원동력을 묻자 “상무에 있는 동안 전역 후 많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FA 시즌이었다. 주말에 쉰 적이 없다. 오프 시즌 훈련을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고, 또 자신도 있었다”며 “상무에서는 주도적으로 했기에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나와서 좋은 성과로 나왔다”고 했다.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면 상무 제대 선수들과 안영준이 합류하는 2라운드가 어쩌면 제대로 된 2023~2024시즌의 시작일 지도 모른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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