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급락에 정리해고까지… 해운업계에 부는 칼바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급등했던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세계 해운업계가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해운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세계 2위 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해 3분기 48.5%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0.3%까지 내려오며 적자 전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급등했던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세계 해운업계가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해운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세계 2위 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업계는 최소 내년까지 운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한다.
올해 해운 시황이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진 이후 초국경 물류 수요가 줄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기준 1030.24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37.64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5109.6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의 5분의 1 수준이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HMM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조1266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1062억원)보다 58%, 영업이익(2조6010억원)은 97% 줄었다. 이 기간 순이익도 2조6053억원에서 954억원으로 96% 감소했다. 팬오션 역시 3분기에 매출액 1조1116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5%, 64.6%씩 줄었다.
해운업계에서는 해운사가 영업이익을 내는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해운 시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 통상 SCFI 지수가 900~1000 수준일 때 해운사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최근 SCFI 지수는 1000대까지 올라왔지만, 지난 9~10월에는 800대까지 내려갔다. HMM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3.6%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3분기 48.5%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0.3%까지 내려오며 적자 전환했다. 일본업체 ONE은 3분기에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짐라인(ZIM Line)과 대만의 완하이(Wan Hai)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적자 상태다.
이 가운데 머스크는 이번 달 초 직원 3500명을 추가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올해 초에도 65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총 인력을 11만명에서 10만명 미만으로 줄여 내년에는 올해보다 6억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업계는 내년에도 해운 시황이 비슷한 국면으로 흘러갈 것으로 봤다. 해운사들이 코로나19 기간 발주한 선박이 차례로 인도되며 공급 압박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과 같은 운임 폭등은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특수 물류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내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