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공매도 잔고 감소 크지 않아… 내년 실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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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유의미한 공매도 잔고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15일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 수량 감소 폭은 점차 둔화하고 있고, 한번 숏커버 매수세가 들어오면 약 7일에 걸쳐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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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유의미한 공매도 잔고 감소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15일 분석했다. 또 향후 주가 상승 여부는 기업의 내년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6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구성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내년 6월 말까지 금지된 이후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사들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과 10월에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번 주(13~14일)엔 다시 80억원 순매도 전환했다.
지난 10일 기준 공매도 잔고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이 각각 10조9000억원, 5조7000억원으로 공매도 조치 전(3일) 11조7000억원, 6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각각 7.4%, 4%씩 감소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 수량 감소 폭은 점차 둔화하고 있고, 한번 숏커버 매수세가 들어오면 약 7일에 걸쳐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은 코스닥의 경우 여전히 5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매도 잔고 비율의 유의미한 감소가 없는 종목들의 경우 수급 이슈가 계속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중 영업이익 전망치가 양호하고 지난 7일 이후 주가가 하락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주가 상승 동력은 결국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서 나온다”며 “3분기 실적이 끝나가는 현시점에서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중 내년도 실적이 개선될 종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론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외국인 접근성 제한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7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 제도가 시행되고 전 종목 공매도 재개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수급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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