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추락사고에서 살아난 운전자… 쉐보레 콜로라도 ‘안전성’ 재평가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2023. 11. 15.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차체 강성, 도어 수밀성 덕분에 ‘에어포켓’ 형성
침수된 지 1시간 만에 무사 구조
콜로라도 올해 누적 판매량 1444대…59%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고배기량 엔진으로 고성능 퍼포먼스 발휘
최근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운전자와 함께 저수지로 추락하는 사고로 1시간가량 침수했으나 자체 형성된 ‘에어포켓’ 안에서 운전자가 머물다 구조돼 화제를 모았다. 탄탄한 차량 강성 및 수밀성 덕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박, 캠핑, 트레일러링 등 픽업트럭을 주축으로 하는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요즘,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 판매 1위인 콜로라도의 상품성을 통해, 아메리칸 픽업트럭과 국산 픽업트럭의 차이점을 살펴봤다.

콜로라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올해 10월까지 1444대 누적 판매량으로 수입 중형 픽업트럭 시장 전체 판매량 중 59%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경쟁자들이 등장했음에도 콜로라도는 출시 후 단 한 번도 연간 판매 1위 기록을 놓치지 않았으며 수입 픽업트럭의 대표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콜로라도 인기 비결은 국산 픽업과 구별되는 아메리칸 픽업트럭 특유의 힘에 있다. 아메리칸 픽업트럭과 국산 픽업은 엔진의 구성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사양을 그대로 들여온 콜로라도는 미국 차답게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3.6ℓ V6 엔진은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을 성능을 낸다. 대배기량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했기에 즉각적인 반응과 우렁찬 엔진 사운드 등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자동차 세금은 저렴하다.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입차임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다.

반면, 국산 픽업트럭은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국산 픽업트럭은 과거부터 판매해 온 SUV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당 모델에 사용했던 엔진을 그대로 쓰고 있다. 디젤엔진은 토크 성능이 우수하고 효율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영역이 가솔린 엔진보다 불리하다. 또한 디젤 자동차에 대한 배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경유 가격 역시 높아져 예전만큼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콜로라도로 대표되는 아메리칸 픽업트럭은 100년이 넘는 기간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발전해온 세그먼트로, 탄탄한 기본기와 픽업트럭 전용 옵션들이 대거 적용됐다. 적재함 부분에서 국산 픽업모델과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콜로라도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돼 부식 및 손상에 대비했다.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 & 코너 포켓 그립 (Rear Corner Steps & Corner pocket grip),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Cargo Lamp) 등 픽업트럭 특화 편의 옵션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2열 시트 아래에는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있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뒷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우(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이동 중에도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국산 픽업트럭 모델에선 보기 힘든 차별화 요소다.

차량 도어 역시 프레임과 아우터 패널이 통합돼 차체를 덮는 형태의 풀도어(Full Door) 방식이다. 두꺼운 프레임이 도어를 감싸고 도어 쪽 고무 몰딩이 적용돼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 유입이 적다. 이에 높은 실내 정숙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불의의 사고로 콜로라도와 함께 저수지에 빠진 운전자가 침수 1시간여 만에 수심 5미터 아래서 구조된 것 역시 풀도어로 인한 튼튼한 강성과 수밀성으로 차량 내부에 에어포켓이 형성된 덕분이다.

트레일러링 특화 기술이 탑재된 것 또한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장점이다. 콜로라도의 경우 순정 트레일러 히치를 제공하며 최대 3.2톤의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도 견인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적화 변속 패턴으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가 기본 적용됐다. 카라반 견인 시 기본 탑재된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힐 스타트 어시스트(Hill Start Assist) 시스템 등 안전하고 편리하게 트레일러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한편 쉐보레는 11월 콜로라도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콤보 할부 및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제도가 적용 가능하다고 한다. 또 103만 원 상당의 액세서리 3종도 증정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