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서 재건 위한 '스틸모듈러' 사업

미콜라이우주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 MOU

[서울=뉴시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이 우크리이나를 방문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와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 MOU를 체결했다.(사진=포스코인터)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 역량을 모아 우크라이나 재건의 일환으로 모듈러(Modular) 사업을 추진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국내 민간기업 대표 최초로 13일부터 15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 미콜라이우주(州) 비탈리 김 주지사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인터가 우크라이나 재건의 첫 단계로 모듈러를 선택한 배경은 주택, 학교, 병원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이 전후 복구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모듈러 구조물은 블록처럼 조립하는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최대 60%까지 단축할 수 있어 전후 복구에 적합하다.

이 모듈러 공급에는 포스코그룹 사업 역량을 한데 끌어모을 예정이다. 포스코 철강제품과 포스코A&C의 엔지니어링 기술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현지 네트워크와 교섭력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그룹사인 포스코A&C는 모듈러 구조물의 설계, 제작, 시공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우크라이나 모듈러 사업 개발 단계부터 함께 해왔다.

모듈러 구조물 제작시설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에 설립한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내 유일한 투자 자산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터미널이 있는 지역이다. 비탈리 김 주지사가 고려인이자 현지 유망 정치인이라는 점도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MOU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에 이어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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