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전 정주영처럼···손자 정의선 '대영제국훈장'

서민우 기자 2023. 11. 15. 0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장'을 수훈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정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수훈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정 회장의 이번 훈장 수훈은 46년 전 할아버지인 정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선대회장 이어 수훈 '영예'
친환경차 보급·문화예술 후원 등
韓·英 경제·문화 협력 강화 공로
찰스 3세 즉위이후 한국인 최초
"현대차그룹. 양국관계 더욱 기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서울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장’을 수훈했다. 1977년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동일한 훈장을 받은 지 46년 만에 손자가 대를 이어 같은 훈장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정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수훈했다고 15일 밝혔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특히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대영제국 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기술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미술관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 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 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해 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정 회장은 수훈 소감에서 “대영제국 훈장은 현대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왔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성취는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 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의 상징인 전기차는 같은 기간 2만 8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 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기아(000270) EV6는 영국 유명 자동차 매체 왓카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주요 전기차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며 매년 혁신적인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주영 선대회장이 1977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의 이번 훈장 수훈은 46년 전 할아버지인 정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 선대회장은 양국의 무역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정 선대회장은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당시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키고 조선소도 없는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했던 일화는 정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정 선대회장은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도 맡아 양국 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