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서준원 철퇴 잊었나' 롯데 배영빈, 선배들 과오 되풀이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4일 스타뉴스에 "배영빈이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고,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배영빈은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새벽 1시경 대리운전을 불렀다. 이때 배영빈은 대리기사가 골목 안으로 찾아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대로변으로 차를 빼놓기 위해 300m를 운전했다. 이후 차를 세워놓는 과정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심지어 배영빈은 구단에 이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에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먼저 알고 확인 과정을 거쳤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후 롯데는 지난주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배영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에 대해 신고했고, 그를 마무리훈련에서도 제외시켰다.
롯데는 해당 건에 대해 오는 16일 오전 내부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KBO와 10개 구단이 이중 처벌 방지를 위해 구단 자체 징계를 폐지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할 수 있는 건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퇴단' 뿐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NC 다이노스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외야수 김기환(28)에 대해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 들어 한국 사회에서는 '음주운전은 곧 살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고(故) 윤창호 씨 사건이 나온 후, 비록 위헌 결정은 났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한 '윤창호법'이 생길 정도로 사회적인 여파가 컸다.
KBO 리그 역시 꾸준히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음주운전 등 경기 외적인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징계 조항을 규약에 삽입한 후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해왔다. 그러다 음주운전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징계가 내려지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지난해에는 이 처벌이 더 강해졌다.
이렇듯 음주운전으로 커리어가 끝난 선수들도 있는 만큼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 A팀 선수는 스타뉴스에 "이제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확실히 뇌리에 박혔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후 선수생명이 끝난 이들을 보며 경각심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영빈은 이런 선배들의 사례를 보고도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여기에 구단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치명적이다. 롯데는 이미 올해 초 투수 서준원(23)의 거짓말에 크게 덴 적이 있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어 올해 3월 해당 사실이 구단에 알려진 후 "솔직히 말해달라"는 요청에도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 이를 인정했고, 결국 그는 방출이라는 철퇴를 맞게 됐다.
지난 5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배영빈은 "신인 지명이 안 됐을 때 속상했는데 불러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프로에 가서 열심히 안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군 첫 해부터 범법행위를 저지르면서 프로 커리어에 위기가 닥치게 됐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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