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최진호, 냉철하지만 진한
배우 최진호가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오준혁)에서 ‘냉철’·‘폭발’·‘절제’, 일명 3색 감정연기로 인물 간 긴장감을 높이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최진호는 ‘7인의 탈출’에서 성찬그룹 회장 심용(김일우)의 비서 구강재역으로 활약 중이며, 갖은 악행을 저질러 온 ‘K(엄기준)’의 친아버지임이 밝혀졌다.
지난 10회에서 ‘K’의 출생의 비밀을 안 검찰총장 엄지만(지승현)분을 향해 총을 겨누며 냉혈함으로 무장한 채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방송된 11화에서는 과거 구강재가 병원에서 심회장의 아들 민도혁(이준)과 자신의 아이를 바꿔 치게 된 서사가 드러났다. 최진호는 해당 장면에서 슬픔과 분노에 찬 폭발적 감정연기를 통해 이제까지 묵묵했던 구강재의 부성애를 표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14화에서는 최진호의 감정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내가 만약 구비서와 나와의 관계를 몰랐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아버지”라는 친아들 ‘K’의 말에, 뒤 돌아선 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드러냈다. 뒤이어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전 도련님을 모시는 비서일 뿐입니다. 설령 그날로 돌아간다고 해도 전 같은 선택을 할 겁니다”라며 담담하게 감정을 절제하는 섬세한 연기를 뽐냈다.
특히 ‘7인의 탈출’에서 최진호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로 맡아왔던 냉철하기만 한 악역과는 다른 다양한 감정을 지닌 악역을 소화해내며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극 중 ‘신스틸러’로서 빛을 발하고 있는 최진호의 존재감이 남은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진호가 출연하는 ‘7인의 탈출’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현재 최진호는 ‘7인의 탈출’에서 비서 구강재역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차기 작을 준비 중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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