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 생면 공장 증설...연 2400만개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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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 현지 생면 공장을 증설했다.
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최종 제조하는 방식으로 아시안 누들을 판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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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 현지 생면 공장을 증설했다.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아시안 누들 매출이 6.3배 급증한 점을 고려해 현지 공급량 대폭 늘리기 위해서다.
15일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 내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연 2400만개(190g 1팩 기준) 생면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아시안 누들은 풀무원 미국법인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풀무원은 2015년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전까지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시장에 간편조리 프리미엄 냉장면으로 차별화한 전략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최종 제조하는 방식으로 아시안 누들을 판매해 왔다.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의 길로이 생면 공장은 반죽부터 제면, 포장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온도관리 시스템과 생면 압연 기술이 적용된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증설이 완료된 지난달 초 해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시작으로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풀무원은 생산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서 돈코츠 라멘을 포함한 생면 제품 총 5종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3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은 각각 올해 1월과 3월에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Multi-Vendor Mailer, 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 품목에 선정돼 이 기간에 미국 전역에서 약 2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석원 풀무원USA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의 30년 제면 기술로 만든 프리미엄 생면이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며 "전통 아시안 메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풀무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6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조2315억원, 영업이익은 41.7% 증가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법인은 아시안 누들 판매 호조와 내부 원가 개선, 물류비 안정화 등으로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6%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됐다.
김종헌 풀무원 재무관리실장은 "미국법인의 핵심 사업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이 동반 성장하면서 미국법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풀무원 해외 사업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해외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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