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34.6만명 증가…제조업은 7.7만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종합)
돌봄수요·일상회복 지속된 영향…20대 이하는 12개월째 ↓
(세종=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6000명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3월(31만4000명) 이후 3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을 기록하며 서서히 줄었다.
다만 8월엔 26만8000명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9월(30만9000명)엔 30만명대로 올라섰으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수요 증가와 일상 회복 영향이 지속되면서 정보통신 분야의 견조한 취업자 수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6000명, 30대 11만명, 50대에서 5만1000명 늘었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7만6000명, 15~29세로 넓혀 보면 8만2000명 감소했다.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도 6만9000명 줄었다.
20대 이하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2개월째, 16개월째 감소 중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3.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6000명, 5.9%), 정보통신업(7만5000명, 7.6%) 등에서 늘었다.
반면 제조업(-7만7000명, -1.7%), 교육서비스업(-4만4000명, -2.3%), 부동산업(-2만6000명, -4.8%) 등에선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가장 긴 감소세다.
서 국장은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좀 있다. 이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제조업 업종별로 자동차, 의류는 지속 증가하고 있고, 전자부품, 기계 및 금속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4만명, 임시근로자가 6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용근로자는 11만명 감소했다.
또 취업시간이 주당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817만명 줄어든 반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856만8000명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0월의 경우 대체공휴일(한글날)이 조사 기간에 포함돼 이에 따른 취업시간 변동이 크단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산업별 취업시간을 보면 제조업(36.8→42.1시간), 건설업(36.3→40.3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39.6→41.5시간) 등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7%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올랐다. 마찬가지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4%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6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통계작성 방법 변경 이래 10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 1606만2000명을 기록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심신장애'(2만명, 4.2%), '연로'(4만3000명, 1.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육아'(-12만2000명, -12.7%), '취업준비자'(-9만3000명, -12.4%) 등은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6만명 줄어든 3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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