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도 꿈도 GG하고 놀(LoL)자” 국힘 당직자 현수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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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한 당직자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시 주엽역 인근에 걸려 있던 '우리 아들딸, 수능도 꿈도 GG하고 놀(LoL)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사진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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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시 주엽역 인근에 걸려 있던 ‘우리 아들딸, 수능도 꿈도 GG하고 놀(LoL)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사진이 퍼졌다. 해당 현수막은 박재이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위원이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내건 것이다.
현수막에 적혀있는 ‘GG’는 ‘Good Game’이 어원인 온라인게임 은어다. 게임 승패가 확실히 갈렸다고 판단되는 경우 상대방에게 ‘좋은 승부를 했다’는 의미로 건네는 인사말이다. ‘LoL’은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영문 약자로, 한글 ‘놀’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적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e스포츠협회장을 맡은 박 의원이 10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 용어를 활용해 ‘수험생들의 수능도 꿈도 좋은 게임으로 잘 마무리 하고 놀자’라는 뜻을 담고 싶었던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수막에 적힌 ‘GG’가 통상적으로 ‘포기하다’ 혹은 ‘항복하다’의 의미로 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서 더 이상 이길 가능성이 없어 항복 선언을 할 때 ‘GG친다’는 표현을 쓴다. 10대 학생들이 보기에는 “수능과 꿈을 ‘포기’(GG)하고 ‘게임(LoL)’을 하자”는 의미로 읽힐 가능성이 높다.
누리꾼들은 “오래전부터 ‘항복한다’, ‘포기한다’는 의미로 쓰인 용어를 굳이 적어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게임에서 질 것이 확실시될 때 쓰는 용어를 수능 응원 현수막에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 “저 단어 의미도 모르는데 e스포츠협회장인 게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지속되자 현재는 현수막이 철거된 상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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