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이혼→사기→묻지마 폭행…극단적 선택 안 해 대견"

최희재 2023. 11. 15. 08: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세창이 사기 피해, 묻지마 폭행 등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세창은 "(인중이) 찢어질 만큼 맞았다. 새벽 2시에 제작하던 연극이 끝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누가 쳐다보더라. 20대 초반 정도였는데 바로 저를 때려서 입술이 찢어졌다. 일단 그 친구를 잡고 경찰에 전화했다. 그런데 그쪽이 CCTV 사각지대라 때리는 모습이 안 찍혔다. 그런데 쉽게 공론화를 못하겠더라. '이세창 경찰서 폭행', '애한테 맞고 다녔대' 이런 기사나 이야기가 나올까봐 없던 일로 해달라고 하고 넘어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세창이 사기 피해, 묻지마 폭행 등을 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세창이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

이날 이세창은 2017년 13세 아내와 재혼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세창의 아내는 아크로바틱 배우 정하나였다. 이세창은 “저의 제자였다. 제자로 키워서 지금 스쿠버 다이빙 강사까지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세창은 “최근에 전세 사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았나. 남일 같지 않은 게 저도 당했었다”며 “사기꾼이 (빌라) 몇 채를 갖고 있는지 다 찾아서 전체에 다 압류를 걸었다. 그래서 저희 집을 되찾은 기억이 있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이세창의 고민은 단기 기억 상실이었다. 그는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가장 심하다. 어디서 뵌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사기를 친 사기꾼에게 반갑게 인사할 정도였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들을수록 걱정이 된다. 위험했던 일을 기억하는 건 자기 보호적인 측면이다. 너무 아프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 건 향후에 나를 보호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세창은 “10년 전부터 두드러졌던 것 같다. 제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단기 기억 상실증이 왔다. 이혼할 때다”라며 “자고 눈을 떴는데 ‘여기 어디야?’ 이랬다. 아내가 들어오는데 ‘우리가 부부인가?’ 했다. 밖에 나왔는데 모든 게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치 기억이 지워졌다는 이세창은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지만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또 이세창은 “사람한테 배신 당한 게 제일 컸다.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 배신한 뒤에 제 사업을 똑같이 한다거나 제가 투자한 분한테 회사를 뺏긴다거나”라며 스트레스가 쌓여온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그는 “이혼을 하든 내 딸을 뺏기든 사업이 망하든 전 재산을 부도로 다 날리든 전세 사기를 당하든 느낌이 똑같다. 화딱지가 나는데 눌러놓으면 다 똑같다. 그러니까 화내는 걸 자꾸 피하게 되고 결국 내려놓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4년 전 길에서 묻지마 폭행도 당했다고 전했다. 이세창은 “(인중이) 찢어질 만큼 맞았다. 새벽 2시에 제작하던 연극이 끝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누가 쳐다보더라. 20대 초반 정도였는데 바로 저를 때려서 입술이 찢어졌다. 일단 그 친구를 잡고 경찰에 전화했다. 그런데 그쪽이 CCTV 사각지대라 때리는 모습이 안 찍혔다. 그런데 쉽게 공론화를 못하겠더라. ‘이세창 경찰서 폭행’, ‘애한테 맞고 다녔대’ 이런 기사나 이야기가 나올까봐 없던 일로 해달라고 하고 넘어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른쪽 귀도 잘 안 들린다는 이세창. 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돌발성 난청이 왔다고. 그는 이혼 후 심경에 대해 “그때의 제 모습을 그리면 하루종일 그냥 TV만 켜놓고 소파에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엔 버틴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견하고 극단적 선택을 안 한 걸 칭찬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