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40대, 지하철서 중학생들에 갑자기 '날아차기'…"이유 있다"

신수정 2023. 11. 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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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탄 지하철에서 중학생들을 상대로 발길질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4일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인천지하철 2호선 검바위역을 지나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10대 중학생 B군 등 2명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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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술에 취해 탄 지하철에서 중학생들을 상대로 발길질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술에 취해 탄 지하철에서 중학생들을 상대로 발길질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40대 남성의 모습.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4일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인천지하철 2호선 검바위역을 지나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10대 중학생 B군 등 2명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들의 친구가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세차게 발길질하는 장면이 담겼다. JTBC가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도 A씨는 피해 중학생 일행들과 대화를 하다 갑자기 그중 한 명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A씨는 양손으로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날아차기'를 하기도 했다.

피해 중학생들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험 기간이어서 친구들과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다 검단사거리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가해 남성이 많이 취한 것 같아 못 본 척했는데 갑자기 욕설을 하면서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술에 취해 탄 지하철에서 중학생들을 상대로 발길질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40대 남성의 모습.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폭행을 당한 B군 등은 전치 2주 진단을 받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신고를 한 뒤 A씨에게 함께 내리자고 요구했으나 그는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A 씨가 탑승한 차량을 확인해 신원을 특정 후 출석 요구를 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남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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