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뻥튀기 실적 논란 ‘매출 3억’ 파두 IPO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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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실적 부진을 숨기고 진행됐단 의혹에 휩싸인 파두 기업공개(IPO) 과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파두가 투자설명서를 제출한 지난 6월말 당시 매출이 형편없었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설명서에 파두 기업 실사를 지난 6월 29일까지 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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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파두가 투자설명서를 제출한 지난 6월말 당시 매출이 형편없었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이를 알고도 투자설명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번 사태는 파두가 지난 8일 3·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 분기 매출은 3억2100만원, 영업손실은 148억원이 찍혔다. 시가총액 1조원대 기업 실적과는 어울리지 않은 결과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으며 지난 9일엔 하한가를 맞았다. 지난 14일 기준 파두 주가는 공모가(3만1000원) 대비 약 42.9% 떨어진 상태다. 지난 9월말 기준 파두 소액주주는 10만4975명이다.
파두가 IPO를 진행 중이었던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5900만원에 불과했단 사실도 파악되면서 ‘사기 상장’이라는 의혹이 더 커졌다. 파두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난 6월말이었음을 감안하면 실적 부진 사실을 자체적으로 몰랐을 리 없단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장 주관사 책임도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설명서에 파두 기업 실사를 지난 6월 29일까지 했다고 썼다.
2·4분기 ‘매출 공백’ 사실을 알고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 중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것이고, 몰랐다고 해도 해당 기업을 면밀히 분석하지 못했단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파두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파두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실제 거둔 실적으로는 달성까지 턱도 없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투자위험 요소를 적어놓긴 했지만, ‘어닝 쇼크’ 관련 구체적 언급은 없다.
파두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NAN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침체와 데이터센터들 내부 상황이 맞물려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의 당사 실적 침체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4·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발주가 이미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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