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EO 아닌 웨이터” 앞치마 두른 31명 기업인의 ‘특별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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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은 아주 값진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을 마음껏 즐기세요."
지난 1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의 제16회 '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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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수, 수익 면에서 사상 최대 기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지금 여러분은 아주 값진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을 마음껏 즐기세요.”
지난 15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의 제16회 ‘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 현장.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31명의 CEO(최고경영자)들이 검은색 보타이에 흰색 앞치마를 두른 채 등장했다. 순간 그랜드 볼룸에서는 각 CEO가 속한 테이블에서 격한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 4년 만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이 상기됐던 가장 큰 이유는 이날 자리가 독특한 형태의 자선 행사이기 때문이다. 암참 산하 자선재단인 미래의동반자재단 주최로 연례 장학기금 마련이 주 목적이다. 한국 및 다국적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이 앞치마를 입고 일일 웨이터로 봉사하는 독특한 형태로 암참만의 선행이 지속돼 왔다. 마련된 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이번 행사에서 암참 회원사를 포함한 31명의 CEO들은 콘래드 호텔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서빙 교육을 받은 뒤, 초청한 자사 임직원 및 지인들에게 저녁 식사와 와인을 서빙하며 그간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이번 행사는 참가자 수와 수익면에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행사 대비 19명의 새로운 CEO가 동참하며 암참 서버스 나이트에 힘을 보탰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을 딛고 4년 만에 ‘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라는 뜻깊은 행사를 재개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무엇보다 역대 최다인 31명의 CEO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CSR 활동에 진심을 다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선뜻 동참해 주신 글로벌 기업 및 대표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암참과 미래의동반자재단은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한국의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해 행사를 통해 마련된 약 1억원의 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미래의동반자재단은 2000년 2월 설립된 암참 산하 비영리 자선재단으로 장학 사업의 경우 2000년부터 현재 누적 4300명 이상의 실업가정 대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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