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NOW] KAIST,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 개최 外

1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KAIST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KAIST 제공.

■ KAIST는 14일 오후 대전에서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의 도시로 연결하고 세계인들을 만나 소통하는 미래상을 비전에 담았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의 연구 주제를 ‘메타-대전’으로 선정했다. 뉴욕대에 ‘포스트메타버스연구센터(PMRC)’를 설치해 개방형 협력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타대전 첫 번째 대표 사업은 ‘메타뮤지엄’으로, 대전시민이 KAIST 미술관을 방문하면 뉴욕 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전시물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 KAIST는 14일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홀로그래픽 현미경과 인공지능(AI) 융합 연구 방법론을 조망한 견해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소드’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기존 현미경 대비 홀로그래픽 현미경은 전처리 없이 세포나 조직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과물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박 교수팀은 이 문제를 AI와의 통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AI로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복원하고, 세포 종류 및 상태를 구분하고, 염색 없이 측정된 결과물에 가상으로 염색 정보를 재생산해내는 등의 연구로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는 의생명공학 연구의 효율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1월 동안 투자유치 IR 대회, 스타트업 나이트, AI&IoT 메이커톤 대회 등 다양한 학생창업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IR 대회에서는 AunionAI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기술이 적용된 온라인 자막 및 더빙 생성 서비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스타트업 나이트는 창업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고, AI&IoT 메이커톤 대회 본선에서는 팀별 시제품 발표 및 평가토론회를 통해 ‘피아노 연주자 및 독서자를 위한 페이지터너(팀명: 무빙)’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 GIST는 박영준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천연가스 및 수소와 같은 에너지 가스의 저장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친환경 소재인 물과 가스로 만들어지는 고체 화합물로, 가스 저장 및 분리 등 활용 범위가 넓다. 상온·저압 조건에서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열역학적 형성 촉진제 농도를 선택적으로 조절해 하이드레이트 나노 격자 공간에 가스 저장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튜닝 효과’의 유용성을 제안했다. 이는 제한된 저장량의 한계점을 극복해 가스 저장량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에너지 저장량을 극대화하는 원천기술 논문은 7일 ‘어카운트 오브 케미컬 리서치’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