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미수금 증가속도 둔화…내년 총선 이후 요금 인상 전망”
3분기 한국가스공사의 세전손실은 206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874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KC-1 탑재 LNG운반선’ 결함관련 소송 패소에 따른 배상금 1264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고 이자비용도 3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0억원 증가했다. 별도기준 순손실은 3분기 누적 37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7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은 12조5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767억원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증가세가 지속되었지만 증가속도는 확연이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메가줄(MJ)당 16.6원까지 벌어졌던 상업용과 민수용 원료비 차이가 11월에는 0.5원까지 축소됨에 따라 향후 민수용 미수금은 현재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미수금의 의미 있는 감소를 위해서는 원료비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민수용 요금인상 또는 유가하락이 필요하다면서 요금인상 시기를 내년 4월 총선이후로 전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급증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배당 매력 소멸로 올해 연중 내내 부진했던 주가는 현재 3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라며 “올해 4분기로 주가하락의 1차적 원인이었던 미수금 증가가 상당부분 마무리되고 있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에 불과한 밸류에이션을 감안시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의 상승반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요금 인상이 필요한 만큼 내년 4월 총선 이후 우호적인 환경으로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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