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의 괴물이라더니' 독일 언론도 마침내 김민재 혹사 인정 '2만km 이동 후 80시간 만에 또 경기, 휴식이 필요해'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 현지에서도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혹사에 대해 인정하기 시작했다.
14일(한국시각)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 혹사가 언제까지 지속되야할까?'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수비진이 얇아진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선 매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A매치 기간에서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김민재 별명은 괴물이다. 나폴리서에 스쿠테토(이탈리아 세리에A 트로피)를 안긴 김민재의 태클과 강인함은 바이에른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이젠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얇은 수비 스쿼드에서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유일한 선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낸다. 자국에서 싱가포르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르고 중국 원정도 간다. 이후 80시간도 되지 않아 쾰른전을 치러야 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2만km다. 피로감은 높을지라도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괴물은 어느 시점엔 지칠 것이다. 바이에른은 적절하게 휴식을 줘야 한다'고 했다.
스포르트1이 지적한대로다. 김민재는 최근 혹사에 가까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는 리그를 바꾼데다, 시즌 개막 전에는 기초 군사훈련까지 받았다. 지난 겨울에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뛰었고, 당시에도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바이에른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유가 있다. 바이에른의 기형적인 스쿼드 때문이다. 바이에른에는 단 세명의 센터백 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올 여름 많은 공을 들여 김민재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와 벤자민 파바르를 각각 파리생제르맹과 인터밀란으로 보냈다. 중앙과 측면으로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할 수 있는 요십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갔다. 물론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라는 이름값이 엄청난 세명의 센터백을 보유했지만, 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FA컵 등을 모두 소화하는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사실 너무 빈약한 스쿼드다.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미첼 루메니게는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수비진 구성에 너무 소홀했다. 투헬 감독은 이에 대해 여러번 우려를 나타냈고 이제는 부상 선수들로 인해 매우 얇은 선수층을 보유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1월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 영입을 원한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없다. 아니면 터무니없는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 바이에른은 선수 영입에 돈을 거의 지출하지 않을 것이다. 케인 영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출한 이후 더욱 그럴 것이다. 바이에른의 올 시즌은 장밋 빛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독일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사미 케디라 역시 "바이에른은 선수 층이 정말 얇다. 지금은 충분하지만 내년 3월과 4월 유럽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돌입하면 바이에른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부에서 보면 선수 층이 얇다. 항상 부상을 우려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민재에게 위태로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당연히 경기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김민재 답지 않게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민재는 자르브뤼켄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동점골 과정에서 패스미스와 태클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이날 1번의 차단, 3번의 클리어링, 1번의 인터셉트, 10번의 리커버리, 2번의 지상경합 성공, 2번의 공중볼경합 성공 등을 기록했다. 빌드업에서도 130번의 패스를 시도해 120번을 성공시켰다. 패스성공률은 92%에 달했다. 공격지역패스도 10번이었고, 롱패스는 3번 성공했다.
여러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 대해 '불필요하게 위험한 패스를 했고 이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했다. 종종 빌드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볼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스포츠차우는 '김민재의 실수로 자르브뤼켄이 동점골을 넣었다'고 언급했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한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남은 유일한 센터백이었다. 김민재의 엉성한 패스는 동점을 만들었다. 평소처럼 볼을 많이 소유했지만 더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헬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투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란츠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결정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 김민재는 50대 50 확률 싸움에 돌입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밀어낼 수도 있었다"고 했다. 첫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김민재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다. 이어 "그런 일이 우리에게 너무 자주 일어나다.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위험을 감수한다. 실제로 대각선으로 플레이 하고 싶음에도, 너무 길게 늘어지는 등의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결국 도르트문트전에서 또 한번 자신을 증명해야 했고, 증명해냈다. 초반부터 강력한 대인 방어로 도르트문트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반 35분 특유의 빠른 전진에 이어 왼쪽을 파고든 사네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하는 등 공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42분엔 상대 마리우스 볼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려고 했으나 절묘한 태클로 저지했다. 후반 4분에도 로이스가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을 때 깔끔하게 차단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총 97차례 볼 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91%(81회 시도 74회 성공)였다. 차단 2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2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은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여러매체들로부터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풋몹으로부터는 7.5점을 받았다. 수비진에서는 우파메카노(7.8점) 다음이었다. 소파스코어에서도 7.5점을 받았는데 7.6점을 받은 우파메카노 다음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7.6점을 받았다. 7.8점을 받은 우파메카노에 이어 팀내 수비진 평점 2위였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팀내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몸상태가 문제였다.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도 경기 도중 종아리를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보였다. 갈라타사라이전도 여러 차례 허벅지를 매만졌다. 물론 김민재는 힘든 상황에서도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4번의 클리어링, 1번의 인터셉트, 1번의 태클을 성공시켰다. 지상 경합은 100%, 공중볼 경합은 총 3회를 완성했다. 김민재는 고비마다 멋진 수비로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한계가 왔다. 후반 우파메카노가 아웃되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그 자리로 내려왔다. 김민재는 또 다시 '원백' 수비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마지막 실점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김민재와 베이징 궈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세드릭 바캄부가 달려 들어가는 장면에서, 김민재가 경합을 시도했지만 스피드에서 밀렸다. 정확히는 아예 쫓아가지도 못했다. 낯선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폭발적인 주력과 파워를 앞세워 늘 상대 공격수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아, 100%의 스프린트를 하지 못했다. 독일 '아벤트 자이퉁'은 '김민재가 실점 장면에서 너무 느렸다'고 했다. 'RAN'도 '김민재는 전반 막바지 커버가 늦었던 장면이 있었다. 실점 상황에서도 반응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민재는 혹사와 원맨 수비라는 악조건을 딛고도 수준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아직 페네르바체, 나폴리에서 보여준 만큼의 엄청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김민재'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 전문 사이트들은 준수한 평점을 주고 있다. 하지만 독일 언론의 반응은 다르다. 빌트와 키커는 매경기 최악에 가까운 평가를 하고 있다. 여기에 마테우스나, 심지어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게만은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민재에게 전술적 부담을 주고 실수를 지적한 투헬 감독의 평가는, '국뽕'을 빼놓고라도 가혹할 정도다.
물론 김민재는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공인된데 이어, 아시아 최고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는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AFC 인터내셔널 선수상을 수상했다. AFC는 '김민재가 1990년 이후 나폴리의 첫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특별한 시즌을 보내며 AFC 인터내셔널 선수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FC 인터내셔널 선수상은 해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한마디로 아시아 최고 선수로 공인받은 것이다. 김민재는 메흐디 타레미(이란), 미토마 가오루(일본)를 따돌리고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가 AFC 인터내셔널 선수상을 받은 건 두 번째다. 김민재에 앞서 손흥민이 2015년, 2017년, 2019년 총 세 차례 수상한 바 있다.
AFC는 '김민재의 주가는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후 크게 올랐다. 김민재가 뛰어난 폼을 보여준 후, 나폴리는 그가 튀르키예에서 채 1년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영입을 결정했다'며 '김민재는 나폴리 구단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기여했고, 팀이 16경기 무실점을 유지하는데 공헌했다. 그는 33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했고,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 K리그 우승을 경험한 김민재는 2017년에 A매치 데뷔전을 가졌으며, 한국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참가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4경기 중 3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2023년 남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겹경사다. 김민재는 앞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김민재는 22위에 올랐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다. 22위는 전 세계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아시아 센터백으로는 역대 최초로 30인의 최종 후보에 선정된 김민재는 22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센터백 중 후벵 디아스는 30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시티)은 25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24위 부카요 사카(아스널), 23위 안드레 오나나(맨유)에 이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축구는 발롱도르에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19년 손흥민이 득표에 성공하며, 발롱도르 22위에 올랐다. 한국축구가 발롱도르에서 얻은 첫 번째 득표였다. 손흥민은 2022년 다시 한번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고, 역대 최고인 11위를 차지했다. 당시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11위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아시아 최고 순위다. 김민재는 후보 입성 첫 해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인만큼, 이런 가혹한 평가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김민재는 이번 하이덴하임전에도 쉴 수 없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 보다는 우파메카노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해는 된다. 더리흐트가 지난 자르브뤼켄과의 경기에서 장기 부상을 당했다. 바이에른은 '포칼컵 2라운드에서 더리흐트의 오른쪽 무릎 관절 내측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졌다. 경기 후 메디컬 팀이 확인했으며 다음 경기 결장한다. 더 리흐트는 당분간 뛸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독일 언론에서는 4주 정도 뛰지 못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12월19일 볼프스부르크와의 16라운드 이후 겨울 휴식기가 시작되는만큼, 최악의 경우는 전반기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우파메카노는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조기 복귀했다. 당초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정도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달 중순 복귀가 예정됐지만, 다행히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 조기 복귀에 성공했다. 투헬 감독은 "의사들은 우파메카노가 아직 3일마다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 후반에 그가 스프린트를 할 때마다 심장이 멎을 뻔했다.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지만, 정말 잘 뛰었다. 주말 하이덴하임전에서도 출전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우파메카노의 근육과 선수가 얼마나 피로한지 금요일이나 토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알렸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김민재는 체력에 큰 하중이 걸렸다.
김민재는 이날 하이덴하임의 빠른 압박에 잘 대처했다. 하지만 후반 체력이 떨어진 시점부터 문제가 됐다. 후반 22분에는 크로스를 막으려다 상대에게 굴절되는 불운이 겹치며 실점의 빌미가 됐다. 25분에는 전진 패스가 뺏기면서 위기를 맞았고, 공을 뺏은 베스테가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베스테의 슈팅이 김민재의 몸에 맞고 들어가며, 또 다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날도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걷어내기 6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슛블록 1회, 지상 경합 100%, 공중볼 경합 2회 성공을 성공시켰다. 빌드업에서는 146회의 터치 중, 133회 시도 120번 패스 성공으로, 90%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롱패스는 8회 시도해 4번의 성공시켰다.
실점의 빌미 때문인지 베스트11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기준 6.5점에 머물렀다. 풋몹에서도 필드 플레이어 최하점인 6.2점을 받았다. 두 매체 모두 최저점은 골키퍼 노이어에게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아예 6점도 넘지 못했다. 5.9점으로 노이어(5.8점) 바로 아래의 평점을 받았다. 'TZ'는 '특이한 포메이션 속 김민재는 게임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슈아 키미히를 대체한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르브뤼켄전과 마찬가지로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2-2가 됐고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하이덴하임전 이후 김민재를 향한 혹평이 더욱 거세졌다. 유로스포츠는 14일 '태클과 실책의 괴물 KIM, 뮌헨에서 두 얼굴 보여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몇 분 만에 2-0 리드를 따라잡혔다. 그 와중에서 새롭게 영입한 김민재가 재앙적 패스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자신감 넘치는 중앙 수비수의 기복을 상징하는 모습이다. 단, 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타르 마테우스의 발언까지 꺼내들었다. 지난 9월 라이프치히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뒤 바이에른 뮌헨의 레저드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다. 뮌헨 불확실성의 요소"라고 했다.
유로스포츠는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에서 이적료 6000만유로에 영입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차원이 다른 태클 기술과 강인한 신체 능력을 지닌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에 두려움을 심었다'고 했다. 또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즉시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고, 단 두 차례만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곧바로 강력한 태클 능력을 보였다. 105번의 태클 중 성공률 66%를 기록했고, 리그에서 최고 기록'이라고 했다.
칭찬과 함께 강한 비판도 했다. 마치, 이 기사의 제목 '두 얼굴'과 대비되는 극찬과 비판의 온냉탕이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 스쿼드에서 패스 미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약점이다. 당시 우승 분수령이었던 인터밀란과의 경기(3대1 승)에서 김민재는 97%의 놀라운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벤투스, 피오렌티나(각각 91%), 아탈란타(98%)전에서도 매우 정확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그는 93%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대한 실수를 빈번하게 저지른다'고 했다. 이 매체는 '치명적 실수가 많은 핵심 이유는 순간 판단의 결정력이다. 투헬 감독 역시 김민재의 (패스) 결정은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단, 투헬 감독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의 실수를 감싸기도 했다. 유로 스포츠는 '투헬 감독은 선두 싸움을 위해 치열한 경기를 가졌고, (김민재의) 실수는 빡빡한 일정의 결과다. 오늘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날은 아니다라고 했다. 프로인트 역시 매 경기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그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다행인 것은 김민재는 여전히 동료들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다.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전 승리 후 본인의 SNS에 '대승, 그리고 무실점'이라는 글을 올리자, 레온 고레츠카는 독일어로 기계라는 'Maschine'라는 댓글로 화답했다. 노이어 역시 악수를 하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김민재와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두 선수는 독일 국가대표이자 바이에른의 주축들이다. 이 선수들이 김민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역시 시선은 몸상태로 향했다. 김민재는 일단 첫 날 훈련은 휴식을 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체력 관리에 대해 "방법은 휴식이다. 경기에 출전하면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다. 힘들지만 선수들이 팬들의 함성과 에너지를 받으면 행복해 한다. 피로는 선수가 안고 가는 부분이다. 휴식을 잘하고 재충전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손흥민에게 했던 것고 같은 방법을 쓰겠다는 이야기다. 호텔에서 피트니스 훈련에 주력했던 김민재는 14일 본 훈련에 함께 했다. 싱가포르, 중국 모두 상대적으로 약체기는 하지만, 그래도 월드컵 예선인만큼 방심은 없다. 김민재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후 다시 바이에른에 합류한다. 여전히 바이에른에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외에는 센터백이 없다. 다시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저 대표팀에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길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바랄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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