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너무 많이 넘어와" 핀란드, 러시아와의 국경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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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불법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핀란드와 러시아는 약 1340㎞ 길이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핀란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에 약 200㎞ 길이의 펜스를 설치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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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과 소말리아인, 예멘인 불법 입국자들 늘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불법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핀란드와 러시아는 약 1340㎞ 길이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러시아가 적절한 여행 서류를 구비하지 못한 이민자들이 핀란드로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르포 총리는 "(핀란드) 정부의 메시지는 분명하며, 우리는 국경의 안전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핀란드 국경수비대 보고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동부 국경에서 망명 신청자 수가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하루 동안만 39명이 핀란드 동남부 국경에 도착했는데, 이는 앞선 한 주 동안의 망명 신청자 수(34명)보다 많다.
란타넨 장관은 "국경수비법 16조에 다라 내무부가 제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핀란드 입국자들의 국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이 주로 넘어왔다면, 지난 8월부터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적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미코 레흐무스 핀란드 국경수비대 위험분석단장은 "불법 입국자들 중에서는 이라크인, 소말리아인, 예멘인이 가장 많다"며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결정하자 이를 "안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며 전술적·전략적 측면에서 대응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핀란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에 약 200㎞ 길이의 펜스를 설치하는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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