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유격수' 사령탑도 감탄한 KIA 김도영…도쿄 도착, 결전의 시간이 온다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도영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APBC)'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대표팀은 15일 훈련을 시작으로 16일 호주전, 17일 일본전, 18일 대만전을 치른 뒤 성적에 따라 19일 결승전 또는 3·4위전에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2021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23 야구 월드컵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이어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의 선수들로 주로 참가하는 APBC에서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첫 태극마크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큰 기대를 받았던 그는 데뷔 시즌 103경기에 나왔지만,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타율 0.237 OPS 0.674를 기록했다.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김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로 다짐했다. 특히, 타석에서 자기 스윙을 해 타구 질이 좋은 공을 날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4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했다. 3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검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왼쪽 중족골 골절(다섯 번째 발가락)로 핀 고정 수술 진행이 필요했다.
김도영은 전반기 막판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의 타격감은 대단했다. 6월 23일 KT 위즈전부터 7월 8일 KT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또한 7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9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김도영은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 타율 0.303 OPS 0.824를 마크했다. APBC 대표팀에 승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평가받는다.
APBC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전설적인 유격수다. 하지만 그는 김도영의 나이일 때 자신보다 김도영이 한두 수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재능을 믿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을 3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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