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수비 + 알토란같은 12점’ DB 승리의 숨은 공신 최승욱

원주/조영두 2023. 11. 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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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30, 193cm)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최승욱에 대해 "공수에서 활동력 있게 잘해줬다. 허웅을 잘 막았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연속으로 3점슛을 맞긴 했지만 수비를 잘해줬다. 최승욱, 김영현, 박인웅 중 잘 되는 선수를 그날 많이 뛰게 해주려고 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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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영두 기자] 최승욱(30, 193cm)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올 시즌 원주 DB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라운드에서 9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검증된 외국선수 디드릭 로슨을 필두로 이선 알바노, 강상재 등 주전들이 매 경기 제 몫을 해준 결과다.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밸런스를 보여줬고, 서울 SK와 부산 KCC에 대적할만한 또 다른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벤치 멤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김영현, 박인웅, 최승욱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이들 모두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와 궂은일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공격에서는 알토란같은 외곽슛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중이다.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DB와 부산 KCC의 맞대결. 경기 전 DB 김주성 감독은 “김영현, 최승욱, 박인웅이 잘해주고 있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고, 외곽슛 1, 2개씩을 터트려줄 수 있다. 상황에 맞춰 3명 중 2명을 함께 쓰거나 꼭 1명은 코트에 머무르게 하려고 한다. 최승욱이 3번으로 뛸 때는 수비를 잘해주니까 강상재가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KCC전에서 돋보인 건 최승욱이었다. 선발 출전한 최승욱은 33분 30초를 뛰며 1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2개를 꽂는 등 야투 8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켰다. 로슨, 알바노, 강상재와 더불어 최승욱이 공격에서 힘을 내준 DB는 접전 끝에 87-85로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가치가 높았던 건 장점인 수비였다. 이날 최승욱은 KCC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허웅의 전담 수비를 맡았다. 허웅을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최대한 불편하게 슛을 던지도록 했다. 최승욱의 수비에 막힌 허웅은 3쿼터까지 3점슛 7개 중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9점에 묶였다. 4쿼터 뒤늦게 슛이 터지며 9점을 추가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DB 쪽으로 기운 뒤였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최승욱에 대해 “공수에서 활동력 있게 잘해줬다. 허웅을 잘 막았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연속으로 3점슛을 맞긴 했지만 수비를 잘해줬다. 최승욱, 김영현, 박인웅 중 잘 되는 선수를 그날 많이 뛰게 해주려고 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낸 최승욱. 스포트라이트는 로슨, 알바노, 강상재 등 주전 멤버들이 받았지만 그 뒤에는 최승욱이 있었다. 최승욱의 헌신적인 수비와 궂은일이 있기에 주전 멤버들이 더욱 빛나고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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