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달성 위해 직접 나섰다”…SK에코플랜트 그린에너지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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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남 창원 그린에너지센터.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사업 담당임원은 "대기업은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 필요하지만, 중소중견 기업은 단계적으로 RE100을 이행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PA를 통해 이곳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는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는 "자체 발전을 3년 전부터 검토했지만 투자 대비 효용이 적어 어려웠다"며 "SK에코플랜트의 RE100 지원으로 현재 전체 소비량의 30%를 태양광 발전 에너지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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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로 아시아 1위
“태양광을 비롯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 수소연료전지까지 에너지 저장과 생산 시스템이 다 결합돼 있는 곳은 국내에서 이곳 하나입니다”
지난 9일 경남 창원 그린에너지센터. 2층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로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초대형 모니터에 신재생에너지 수요 및 공급 현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창문 밖으로는 태양광 패널이 이열 종대로 늘어서 있었고, 그 옆에는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전해기 장치 등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들은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수출 기업들에게 1대 N 방식의 직접전력거래계약(PPA)으로 공급된다. 현대정밀을 비롯해 총 4곳으로 2030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당초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목적이 강했으나 현재 수출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요구 사항이 되는 추세다.
SK에코플랜트가 도입한 1대 N 방식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 등에 적합한 1대 1 PPA와 달리 각 기업이 비율을 정해 구매할 수 있다. 비용 부담 등 RE100 이행을 준비할 자체적 여건이 부족한 중소·중견들에게 보다 적합하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사업 담당임원은 “대기업은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 필요하지만, 중소중견 기업은 단계적으로 RE100을 이행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RE100’ 지원은 태양광에서 그치지 않는다. 창원 그린에너지센터에서 차로 약 1시간여 달리자 나타난 형형색색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위치한 이곳은 해상풍력, 그린수소 생산 등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오션플랜트 현장이었다.
42만m² 규모의 제1야드에서는 두께 최대 15㎝의 대형 강판을 J형에서 C형으로 이어 완벽한 O형으로 구부리는 JCO 공정이 한창이었는데, 이는 ‘재킷’(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데 이용된다. 재킷은 최대 100m, 2000톤에 이르지만 고압, 고중량 등의 환경에서도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정교한 기술력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강관 정밀도는 오차 범위 2~5㎜ 수준으로 관리되는데, SK오션플랜트는 정도 관리를 통해 재킷에 쓰이는 230여개 강관 모두의 오차 범위를 1~2㎜ 내외로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최종 목적은 그린수소를 만들어 저장과 수송을 용이하게끔 하는 것”이라며 “해상풍력은 중요한 축이며 SK오션플랜트는 이러한 해상풍력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고성=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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