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사망→결별'…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어김없었다[MD이슈]
2일. 서사랑·이정환 이혼
4일. 정주연 이혼, 이상민 모친상
6일. 라이머·안현모 이혼, 전진 부친상
9일. 나히 사망
13일. 류준열·혜리 결별
14일. 오창훈 사망
'11월 괴담' 더는 확산되지 않길···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1월만 되면 연예계를 뒤숭숭하게 만드는 징크스, '11월 괴담'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모양이다. 이달 들어 벌써 여러 건의 이혼과 사망. 그리고 결별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
2일 서사랑은 자신의 SNS에 "저 드디어 끝이 났다. 장장 1년이 넘는 소송이 오늘 딱 끝이 났다. 뭔지 모를 감정에 변호사님 연락 받고 눈물이 많이 나더라"라고 이정환과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어 "살아왔던 것이 스쳐지나가면서 남들은 살면서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일들을 난 왜 이 나이에 다 겪고 사는 건가 싶은 생각에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며 "이제는 많이 단단해졌나 보다. 저의 좋은 경험까지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 출산, 이혼 뭐 하나 후회되는 일이 없다. 진심이다. 결혼도 이혼도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인생 1막의 교훈으로 2막은 잘 설계해서 더 멋지게 살아보겠다. 꼭 부부사이가 아니더라도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도 저를 보고 힘냈으면 좋겠다. 더 씩씩하게 용감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서사랑은 걸그룹 써스포, H2L, 오마주, 노래하는 말괄량이 출신 인플루언서로 지난 2019년 단역 배우 겸 카페 사장 이정환과 결혼, 같은 해 딸을 출산했다.
올해 5월에는 이정환과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으나 방송 2개월 후 이정환의 가정 폭력을 폭로했다. 이에 이정환은 한 매체를 통해 서사랑의 분륜으로 인한 상간남 소송이 진행중이라며 서사랑의 음주운전과 대마 흡연 또한 주장했다.
4일에는 배우 정주연의 이혼과 혼성그룹 룰라 이상민의 모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정주연은 지난 3월 연상의 비연예인과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결혼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에 대해 당시 정주연의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는 "정주연이 지난달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주연은 지난 2013년 방영한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전 남편과의 슬하에 자녀는 없고 혼인 신고 또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은 지난 2017년 모친 임여순 씨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동반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임여순 씨는 2018년 건강 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이상민은 지난달 15일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엄마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 어머니 건강이 많이 안 좋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신다"고 모친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상민은 이어 "본인도 아픈 걸 인정 못하는 거다"라면서 "잠깐 일시적으로 오는 치매다"라고 모친의 '섬망 증세'로 벌어진 일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일에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방송인 안현모의 이혼과 그룹 신화 전진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이날 6년 만의 이혼 사실이 공개되자 소속사인 브랜뉴뮤직을 통해 "최근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알렸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지난 2019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동반 출연해 신혼 생활을 보여주기도 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전진의 아버지이자 가수인 찰리박은 지난 2020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2017년 9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돌연 사라진 이유에 대해 "그해 11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런데 골든타임을 놓쳐 왼쪽 편마비, 언어장애가 왔다"고 설명했다.
찰리박은 또 "2016년 3번째 이혼 후 홀로 지내고 있다"며 "입이 두 개라도 말을 못 해. 내 탓이 크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어"라고 가정사와 경제적 문제로 전진과 절연 상태라고 고백한 바 있다.
찰리박은 지난 1979년 미8군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로 대중음악계에 발 들였다. 2004년 '카사노바 사랑'이란 노래로 본격 가수 데뷔했으며, 2007년에는 KBS 2TV 드라마 '사랑해도 괜찮아'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9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나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히는 지난 8일 숨을 거뒀으며,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나히는 지난 2019년 싱글 '블루 시티(Blue City)'로 데뷔한 이후 '여전히 남아', '글루미 데이'(Gloomy Day), '불면송' 등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3일에는 배우 류준열·혜리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과 혜리는 2016년 8월 연애 사실을 인정, 7년간의 공개 열애를 해왔으나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와 혜리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관계자는 "결별이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결별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류준열과 혜리는 그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왔다. 혜리는 류준열이 출연한 영화 '더 킹'(2017), '택시운전사'(2017) VIP 시사회에 참석해 애정을 표했고 지난해에는 류준열의 새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간식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류준열 역시 공식석상에서 혜리를 언급하며 네티즌의 응원을 받았다. 이들은 또 결별설이 나올 때마다 루머를 일축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14일에는 남성듀오 원투 오창훈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오창훈은 지난 2월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훈의 비보가 전해지자 원투 멤버 송호범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급격히 몸이 안 좋아졌다며 "형과 같이 음악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애도의 말을 전했다.
오창훈은 지난 2003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데뷔, 송호범과 원투를 결성해 1집 '자 엉덩이'를 발표했다. 이후 소속사를 옮겨 '쿵짝', '못된 여자',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잇달아 내며 활동했고, 2019년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오창훈의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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