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줄이려… ‘취업 초 직장 적응 돕기’ 등에 예산 1조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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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이 늘어나자 정부가 취업 초기 청년의 직장 적응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 등에 예산 1조원가량을 투입한다.
청년 쉬었음 인구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주요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약 1조원 규모다.
먼저 재직 단계에서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재학 중인 청년들을 위해서는 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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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소통법 등 프로그램에 예산 44억원
근로 시간 줄인 회사에 1인당 30만원 장려금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50% 할인 지원
니트 청년 6000명 대상 ‘일 경험’ 프로그램 운영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이 늘어나자 정부가 취업 초기 청년의 직장 적응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 등에 예산 1조원가량을 투입한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의미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쉬었음 청년 증가에 대응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9월 평균 청년 쉬었음 인구는 41만4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 수준이라고 밝혔다. 청년 쉬었음 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다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쉬었음 청년은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이들이 대다수였다”라며 “최근에는 노동시장에 진입한 뒤 퇴사 후 이직을 준비하는 쉬었음 청년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 4개월간(7~10월) 심층 실태조사를 진행해 쉬었음 청년의 유형을 나누고,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청년 쉬었음 인구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주요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약 1조원 규모다.
먼저 재직 단계에서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직장 적응에 필요한 소통·협업 교육을 진행한다. 내년 총 450회의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기업 CEO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는 MZ세대와 소통하는 법, 직장 내 괴롭힘, 공정한 성과 보상 등을 교육한다. 해당 교육은 내년에 총 160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보딩 프로그램에는 총 44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온보딩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건이 열악해 교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중소·중견기업을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 균형 직장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유연근무 도입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에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내년 400곳의 중소·중견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택·원격근무 외 시차·선택 근무 등에도 출퇴근을 기록하는 등 근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근로 시간을 줄인 회사에는 지원금을 지원한다. 사업장 전반의 실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지원 인원 1인당 단축 장려금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재학 중인 청년들을 위해서는 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된다. 올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본격 12개 대학에서 50개 대학으로 늘린다. 직업계고, 일반계고 비진학 청년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내년 20곳에서 새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관협업을 통해 기업탐방·프로젝트·인턴 등 양질의 다양한 청년 일 경험 기회를 늘린다. 올해 2만6000명이 대상이었다면 내년엔 4만8000명으로 확대한다.
청년들의 취업 준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기술자격 응시료는 50% 할인 지원한다. 대상 시험은 산업인력공단 시행 497개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다. 정부는 응시료 지원에 예산 242억원을 쏟는다.
구직 단계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성장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일상 유지 지원, 심리상담 등을 통해 쉬고 있는 청년이 구직 활동을 단념하지 않도록 돕는 사업으로 10개 지자체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일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고 있는 ‘니트’(NEET)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반 청년과 별도로 니트 청년을 위한 인턴, 기업탐방 등 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니트 청년 6000명이 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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