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쉬었음’ 청년 증가에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대책 마련”

일하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별한 이유가 없이 쉬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을 노동시장으로 유입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1~9월 평균 청년 쉬었음 인구는 41만 4,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 수준”이라며 “쉬었음 청년의 유형별 특성을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선 대학 일자리센터를 통해 인근 직업계 고등학교와 일반 고등학교 학생 중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상담과 경력개발 경로 등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시행합니다.

또 내년도 민간(4만 8,000명)·공공(2만 6,000명)을 통한 일 경험 기회를 총 7만 4,000명의 청년에게 제공하고, 내년부터 청년층 취업 준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기술 자격 응시료를 50% 할인 지원할 계획입니다.

재학 단계부터 정부가 취업에 빠르게 개입해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쉬었음’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단 취지입니다.

정부는 재직 중인 청년들에 대해선 직장 부적응 등을 이유로 퇴직하지 않도록 직장 적응에 필요한 소통 교육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합니다.

또, 내년부터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과 생활의 균형, 이른바 ‘워라벨’을 높이기 위해, 기업에 재택근무 등 유연 근무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이 직원들의 평균 실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는 사업도 시행합니다.

이 밖에 청년층이 구직을 포기하지 않도록 10개 지자체에서 심리상담 등을 제공하고, 구직 의욕을 높이기 위한 취업 훈련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에 따른 수당도 지원합니다.

정부는 취약한 환경으로 구직이 어려운 청년을 위해선,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연 200만 원 규모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의 정착을 위한 자립수당을 기존 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하는 등 특성별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시장 미스매치, 즉 인력 수요 불일치를 해소를 위해선, 제조업 등 빈일자리 업종 취업 청년에게 최대 200만 원의 취업지원금을 지급하고, 청년층이 선호할만한 중소기업 일자리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 취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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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