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게임은?···'데이브 더 다이버' 등 11개 작품 '노미네이트'
'P의 거짓'·'나이트 크로우' 주목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게임사가 15일 결정된다. 게임대상은 ‘지스타’ 개막 전야제 격인 만큼 수상 후보작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넷마블(251270)에프앤씨), ‘나이트 크로우’(메드엔진),'데이브 더 다이버’(넥슨코리아 민트로켓), 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넥서스), ‘승리의 여신: 니케’(시프트업), ‘신의 탑: 새로운 세계’(넷마블엔투), ‘에버소울’(나인아크), ‘워헤이븐’(넥슨코리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프라시아 전기’(넥슨코리아), ‘P의 거짓’(네오위즈(095660)) 등 11개 게임이 본상 후보에 올랐다.
게임 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의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의 대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게임은 해양 탐사와 초밥집 경영을 결합한 독특한 게임플레이로 인기를 끌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올해 7월 기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2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국산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권위 있는 북미·유럽권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에 3개 부문 수상작 후보에 올랐고, 해외 게임 매체 'PC게이머'가 선정한 '최고의 PC 게임 100선'중 40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외 넥슨 게임들도 수상 가능성이 나온다. 흥행에 성공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진입 장벽을 낮춘 경쟁형 게임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종전 MMORPG에서 상위권 유저의 전유물 취급받던 공성전, 길드 단위 대규모 전투를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했다. 얼리 액세스(사전 서비스) 중인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은 중세 판타지풍의 세계 '헤러스'에서 이용자들이 12대 12로 맞붙는 대규모 플레이어 간 전투(PvP) 게임이다.
네오위즈의 블록버스터급 액션 게임인 ‘P의 거짓’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소재로 한 진중하고 깊은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 '소울라이크'('다크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액션 게임) 장르의 특성을 살린 액션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에서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메이드(112040)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나이트 크로우’도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힌다. 메드엔진이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된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출시된 한국 MMORPG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13일 기준 누적 판매금액은 2000억 원, 누적 가입자 수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일일방문자 수도 약 20만 명 수준이다.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가 인기게임상·기술창작상을 수상한만큼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용하 넥슨게임즈(225570) MX스튜디오 총괄PD는 '우수 개발자상'을 받았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모바일 슈팅 액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먼 미래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총기를 든 인형 병기 '니케'들이 인류를 구하는 게임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앱 마켓에서도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1주년 업데이트 후인 이달 10일 일본 구글 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아트 총괄을 맡으며 스타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이 개발했다. 국내외 퍼블리싱은 텐센트 산하 브랜드 '레벨인피니트'가 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출시한 ‘에버소울’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미소녀 캐릭터 '정령'을 수집·육성하는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국내 게임사 나인아크가 개발했다.
넷마블의 게임의 수상 가능성도 크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의 방치형 RPG다. 귀여운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IP 프로젝트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나온 첫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실 세계에 사는 두 주인공 유진과 미오가 차원을 이동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를 구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웹툰 기반 게임도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의 수집형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2010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돼 전 세계 60억 조회수를 기록한 '신의 탑' 캐릭터와 세계관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가상현실(VR)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부문별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기 게임상 후보작으로는 ‘디아블로 4’(블리자드 액티비전), '레전드 오브 슬라임: 방치형 RPG’(로드컴플릿), '칼리스토 프로토콜’(크래프톤의 북미 자회사가 개발한), '트릭컬 리바이브’(에피드게임즈), '프리스톤테일M’(네오위즈 자회사 파우게임즈) 등이 올랐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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