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의 가을영웅 신민혁, 국제대회서도 상승세 이어갈까 [APBC]
“이번 가을야구를 통해서 신민혁(NC 다이노스)은 한 단계 발전하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보여진다.”
지난 5일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고 신민혁의 활약을 평가해 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강인권 NC 감독이 혀를 내두르며 한 말이었다.
지난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신민혁은 제구력 및 경기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73경기(선발 55번)에서 15승 18패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했다.
하지만 신민혁은 가을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돌아왔다.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10월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시작이었다. 당시 그는 단 48개의 볼만 뿌리며 5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괴력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22일 SSG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한 신민혁은 가을무대 데뷔전이었음에도 5.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의 선발로 나선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에 판정승을 거두며 NC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기세가 오른 신민혁은 KT위즈와 격돌한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월 31일 2차전에서 6.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NC가 3-2로 이김에 따라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이후 신민혁은 5차전에서 4.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4회까지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으나, 5회 들어 연달아 3안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그렇게 NC 역시 해당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져 온 가을 돌풍을 끝내야 했다. 그러나 신민혁에게 돌을 던지는 이는 없었다. 애초에 그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민혁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에는 투구 폼의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디딤발의 위치에 변화를 주며 제구가 좋아진 것.
또한 그는 올 시즌 20승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올린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의 투구 준비 자세를 따라했다. 투구 전 양 손을 얼굴 앞에 모으고 몸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켰다. 이로인해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집중력이 강해진 신민혁은 안정적으로 공을 뿌릴 수 있었다.
이러한 신민혁은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령탑 강인권 감독은 “이번 가을야구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보여진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나고 만났던 신민혁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많이 높여서 좋았던 것 같다. 체인지업도 잘 들어가 승부할 때 편했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은 신민혁은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7년 처음 시작된 APBC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 나라의 프로야구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출전 자격은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리그 구단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와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와일드카드 3명이다.
한국은 16일부터 18일까지 차례대로 호주, 일본, 대만과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19일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다.
유망주들의 대회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이후 첫 태극마크이기에 신민혁에게도 의미가 크다.
과연 이번 가을야구 들어 한 단계 성장한 신민혁은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이번 기회를 잘 잡을 경우 신민혁은 앞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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