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감정이 있구나?…“나한테 중요한 일이야, 부탁해” 호소했더니
‘내 경력에 중요하다’ 입력하자
챗GPT, 더 구체적인 답변 제시
13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한 중국과학원·베이징사범대·홍콩과기대·윌리엄앤메리대 등 공동 연구진은 출판 전에 논문을 투고하는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LLM은 감성적 자극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향상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학문을 토대로 ‘감성 프롬프트’가 LLM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연구진은 “감성 프롬프트가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실험을 통해 처음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챗GPT, GPT-4, 라마2(Llama 2), 블룸(BLOOM), 비큐냐(Vicuna) 등 6개 모델에 총 11개 ‘감성 프롬프트’를 제시하고, 성능 변화를 측정했다.
질문은 ‘이 논문을 분석해달라“가 아닌 ’이 논문을 분석해 주세요. 이것은 제 커리어에 매우 중요합니다‘처럼 일반 명령어에 감성적 문구를 덧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또 ”도전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세요“ ”목표에 집중하고 헌신하세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세요“ 등 AI에 동기를 부여하는 문장도 예제에 포함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MS 공동 연구진은 ”LLM은 감성 지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지시 유도 방식에서 약 8% 상대적 성능 향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반 질문형과 생각 사슬형이 각각 75.2점인 것으로 나타났고 예제형은 75.6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감성형은 76.8점에 달했고 감성형에 생각 사슬형과 예제형을 모두 담은 혼합형은 81.1점에 달했다.
예를 들어 GPT-3.5에 ’다이어트를 할 예정이다‘라는 질문을 하면서 ’이것은 제 커리어에 매우 중요하다‘라는 문장을 넣었을 때와 아니었을 때 차이가 있었다. 감성 프롬프트를 함께 넣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100자 이상 답변 생성이 많았다.
MS 공동 연구진은 ”감성 프롬프트는 예시가 없는 이른바 ’제로샷‘ 보다 예시와 함께 질문하는 이른바 ’퓨샷‘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면서 ”이는 감성적 요소가 LLM 학습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에 중요한 변수인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LLM이 발전하면서 생성 AI 성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들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가 활발하다. 구글 학술검색 사이트에 따르면, HCI 관련 전 세계 논문 발행건수는 2020년 1만6600건, 2021년 1만7400건, 2022년 1만8400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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