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왕자 인기가 이 정도였어?...출국하는 문동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소녀팬들

박재만 2023. 11. 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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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자 문동주가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출국장으로 향하며 연신 해맑게 웃었다.

프로 2년 차 문동주는 대전을, 연고를 둔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 중이다.

마음만 먹으면 150㎞ 후반대 직구를 꾸준하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피칭은 한화 팬들의 마음도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 사이 유독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문동주는 팬들이 건넨 선물과 편지를 양손 가득 들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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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만큼 팬 서비스도 좋은 야구 선수 문동주.
'현빈아 형이 이 정도야!' 이제는 전국구 왕자가 되어가고 있는 문동주의 엄청난 인기.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도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대전 왕자 문동주가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출국장으로 향하며 연신 해맑게 웃었다. 프로 2년 차 문동주는 대전을, 연고를 둔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 중이다.

문동주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며 평균자책점 3.72 118이닝 8승 8패를 기록했다. 아쉽게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에는 실패했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한 축을 맞아준 것만으로도 한화 팬들은 기뻐했다.

프로 2년 차 문동주는 KBO리그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다. 지난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문동주는 160.1㎞ 직구를 던지며 KBO리그 국내 투수 최초로 160㎞ 투수가 됐다. 마음만 먹으면 150㎞ 후반대 직구를 꾸준하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피칭은 한화 팬들의 마음도 시원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안착한 문동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문동주는 생애 첫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지며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책임지며 투구 수 92개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을 마친 뒤 문동주는 다시 한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에 이어 도쿄까지 확실한 선발 투수인 문동주를 발탁했다.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이 겨루는 국가 대항 경기다. 나이는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소녀팬들 사이 둘러싸인 문동주.

대구에서 일주일간 손발을 맞춘 야구 대표팀은 상무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점 감각을 점검했다.

15일 새벽 김포공항에 모인 소녀팬들은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선수들이 오기 전부터 라인을 이룰 정도로 많은 야구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들고 사인을 받는 팬부터 셀카를 찍기 위해 손에 쥔 핸드폰을 쭉 뻗는 팬들까지 야구 대표팀 선수들도 이른 아침이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힘든 내색 없이 팬서비스를 해줬다.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 사이 유독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문동주는 팬들이 건넨 선물과 편지를 양손 가득 들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문동주는 출국 직전까지 팬들에게 셀카를 찍어주거나, 사인을 해줬다. 국제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강속구를 던져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 문동주의 인기는 이제 대전 왕자가 아닌 전국구 왕자가 되어가고 있다.

'숨은 동주 찾기'
'팬들 사랑에 미소가 절로'
'새벽부터 뜨거운 응원에 입가에 흐르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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