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가격도 ‘고공행진’…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 14년 만에 최고치

서울 시내의 한 대형 할인마트 참치 진열대에 나열된 참치캔들. /조선DB

참치캔이나 고등어·꽁치캔 등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0%대를 넘어서면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통조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9월(16.5%)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은 7월 8.1%에서 8월 7.4%, 9월 6.3%로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반등하면서 급등했다.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가격 인상 영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지난 6월 인상분이 반영됐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참치캔 10ｇ당 가격은 216원으로 지난해 동월(199원)보다 8.5% 높았다.

수산물통조림 대표 제품은 주로 동원F&B와 사조대림 등이 판매하는 참치통조림 외에도 고등어, 꽁치, 정어리, 연어, 꼬막 등이 있다.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선식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조림 가격도 올라 선뜻 구매하기 부담스러워진 셈이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고환율 여파 등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도 정부의 물가 안정 동참 요청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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