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 유엔 사무총장 향해 "유엔 수장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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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유엔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헨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구테흐스가 다른 자유 국가들처럼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를 해방하라고 명확하게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하마스를 이슬람국가(IS)보다 나쁘다고 하는데, 왜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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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유엔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지난달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충분히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헨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구테흐스가 다른 자유 국가들처럼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를 해방하라고 명확하게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하마스를 이슬람국가(IS)보다 나쁘다고 하는데, 왜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군사 작전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그는 1만1000명이 넘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민간인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도 거듭 우려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가자지구 내 병원과 학교 등 민간인 시설을 공격하면서, 현지 주민들을 돕던 유엔 직원들 중에서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상태다.
한편 코헨 장관은 이날 미르야나 스폴야릭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와 면담해 인질 석방을 위해 애써달라고 촉구했다.
코헨 장관은 "최소한 적십자사가 인질들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받고, 그들이 인질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폴야릭 총재는 "유엔이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보안에 관한 합의가 필요한 일"이라며 "적십자사라고 해도 인질들이 잡혀 있는 곳에 강제로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아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엘 메나켐 부소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이날 오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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