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선균, 다리털 정밀검사 '감정불가' 판정…지드래곤 '음성'까지 경찰의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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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의 다리털도 혐의 입증 실패다.
앞서 이선균의 간이검사 결과 음성에 이은 지드래곤의 음성까지, 경찰의 '3연패'다.
향후 추가로 다리털 2차 감정이 진행되고, 판정 결과가 달라질 경우 경찰은 추가 수사 동력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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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선균의 다리털도 혐의 입증 실패다. 앞서 이선균의 간이검사 결과 음성에 이은 지드래곤의 음성까지, 경찰의 '3연패'다.
현재 물증 확보 소식 등이 전해지지않으면서, 이후 경찰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특히 이선균은 앞서 진술에서 "마약인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약류 관리법에 의한 혐의 관련 불기소처분이나 한발 더 나아가 무혐의 처분 등을 받을 가능성이 놓아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이씨의 1차 조사 당시 이미 모발과 함께 다리털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는 최근 이씨 다리털에 대해서는 '감정불가' 판정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판정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일단 채취한 체모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채취와 재 감정 의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앞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감정 모두 음성이 나온 상황. 지난 4일 진행된 2차 조사에서 경찰 측은 이선균으로부터 체모를 추가로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밀음성 결과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은 아니나 경찰이 성급하게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향후 추가로 다리털 2차 감정이 진행되고, 판정 결과가 달라질 경우 경찰은 추가 수사 동력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지드래곤의 경우, 유흥업소 여실장의 정황상 추정한 증언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초에 경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드래곤의 주거지 및 신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도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마약 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까지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백한 증거 확보 전인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적법 절차에 따라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 또한 없다"며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출석했다"라고 밝혔다.
또 '사건에 연루된 유흥업소 여실장, 의사와는 어떤 관계냐'라는 질문에 그는 "아무 관계도 아니다. 내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 사실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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