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워터멜론' 려운, ♥설인아와 입맞춤…청각 잃은 최현욱도 '해피엔딩' [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하은결(려운)과 온은유(설인아)가 2023년에서 재회했다. 하이찬(최현욱)은 청각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 최종회에서는 하은결이 무사히 2023년으로 돌아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날 하이찬은 하은결을 구하려다 윤주엽(권도형)의 차에 치이고 말았다. 하은결은 자책하며 하이찬의 수술실 앞을 지켰다. 그러나 마스터(정상훈)는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내일 단 하루뿐. 손님이 이곳에 남으면 2023년의 손님의 삶은 사라지게 된다"며 돌아갈 것을 종용했다.
하이찬은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결국 청각을 잃고 말았다. 역시 미래에서 온 온은유가 함께 돌아갈 것을 권했지만, 하은결은 하이찬을 걱정하며 망설였다.
그런 하은결에게 온은유는 "1995년의 이찬이는 1995년의 이찬이에게 맡겨두고, 이찬이를 한 번 믿어봐라. 2023년에도 이찬이랑 청아가 있다. 은호(봉재현)도 있다. 널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나도 있다"며 충고했다.
이에 하은결은 최현(박호산)을 만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하이찬의 병실을 찾았다. 하은결이 떠날 것을 짐작하고 있던 하이찬은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는 미래에서 어떻게 되냐. 대학은 가냐. 밴드는 계속하냐. 그때는 들리냐"라며 "할머니 고생 안 시키고 사람 구실 하면서 잘 사느냐"라고 울먹였다.
하은결은 "넌 아내에게 사랑받고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아버지가 된다"며 말했다. 청각을 잃어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하는 하이찬을 바라보며 하은결은 수화로 "약속 꼭 지켜라. 멋지게 이겨내서 꼭 내 아버지가 되어달라"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에 하이찬은 "네 잘못 아니다. 사고는 사고일 뿐이다. 당분간 죽을 맛이겠지만 나도 내 인생 망가졌다고 좌절하지 않는다"며 "그러니까 가라.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 가서 더는 죄지은 표정 짓지 않게 되면 그때 다시 날 만나러 와라"며 하은결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후 하은결은 2023년 미래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전과는 많은 것이 바뀌어있었다. 하이찬은 윤동진(윤도현) 밴드의 해외투어 서포트 밴드로 서게됐고, MJ소속 아티스트이자, 진성악기의 엔도서였고, 진성그룹의 외손자였다.
윤청아(신은수)는 한국 장애인여성 홍보대사이자 진성 장애인 예술재단을 설립한 재단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23년의 하이찬은 진성악기의 본부장으로, 고등학교 시절 밴드를 함께했던 친구들과 여전히 절친한 사이였다. 하이찬은 새로운 일렉기타 골리앗을 소개하며 청각을 잃었던 자신의 좌절과 극복을 당당히 수화로 전했다.
이를 모두 지켜본 하은결 앞에 1995년의 하이찬이 보였다. 1995년의 하이찬은 헤어질 때 나눴던 "가서 더는 죄지은 표정 짓이 않게 되면 그때 다시 날 만나러 오라고 했다. 어때? 나 만날 준비됐냐"라고 미소 지었다. 하은결이 하이찬과 마주하며 미소 짓는 순간, 하은결의 아버지이자 2023년의 하이찬이 자리했다.
하은결은 아버지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고맙다. 약속 지켜줘서. 이제는 내가 멋져질 차례다. 기대해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이찬은 하은결이 떠난 자리에서 '반짝이는 그대에게'라고 적힌 카세트테이프를 발견했다. 무대에 선 하은결을 보며 친구들이 "누구랑 닮지 않았나. 기억이 날듯 말 듯 미치겠다. 분명 누구랑 닮았다"라고 말하는 가운데, 하이찬은 조용히 미소 지었다.
하은결은 온은유와도 무사히 재회했다. 온은유가 "한 28년 만인가?"라며 웃자 하은결은 "못 돌아온 줄 알았다. 왔는데 왜 도망치냐"라고 타박했다. 온은유는 "도망친 거 아니고 낚시. 내가 너 혼자 독차지하려고. 아무래도 미끼가 너무 훌륭해서 금방 낚였다"며 꽃받침을 한 채 너스레를 떨었다. 하은결은 그런 온은유에게 다가가 뜨겁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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