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김선호부터 안은진까지"…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스크린 장악한 신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해는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갈 신예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뤄내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오는 11월 24일(금)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들이 인생에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누아르부터 청춘물까지…무궁무진한 잠재력 지닌 男신인
강태주가 '귀공자'로 강렬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198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에게 발탁된 그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복싱 선수 마르코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또 캐스팅 직후 실제 복싱 선수가 받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식단 관리를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던 김선호가 무자비한 빌런으로 돌아왔다. '귀공자'에서 단 한 번도 타깃을 놓친 적 없는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로 변신해 멜로 눈빛을 지우고,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모드를 장착했다. 말끔한 슈트핏과 포마드 헤어로 귀공자의 비주얼을 완성시킨 그는 카체이싱부터 와이어, 총격 및 맨몸 액션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신영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불살랐다.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에서 농구부 주장이자, 천재 가드 천기범으로 분해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운동 실력까지 자랑했다. 한 때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선수였지만, 슬럼프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켰다.
최민영이 아역 배우 출신답게 단단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드림팰리스'에서 혜정(김선영)의 아들 동욱으로 등장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아빠의 죽음 이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엄마이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김선영과는 빈틈없는 호흡을 선보이며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생애 첫 스크린 주연부터 칸 입성까지, 홍사빈이 '화란'을 통해 귀중한 배움을 얻었다. 극 중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 역을 맡은 그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선배인 송중기와는 신선한 앙상블을 이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홍사빈은 서늘한 눈빛과 위태로운 감정의 변화를 극에 담아내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범죄 액션부터 스릴러 장르까지…팔색조 매력 女신인
고민시가 '밀수' 판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갈매기 눈썹부터 광택이 나는 은갈치 색 한복까지, 그 어떠한 망가짐도 두려움 없이 모든 걸 내려놓고 열정을 쏟아부었다.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변신한 그는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맛깔스러운 대사로 상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대선배인 김혜수와 염정아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뽐내며 특급 워맨스 케미를 만들어냈다.
김시은이 진정성 담긴 연기로 객석에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다음 소희'에서 특성화고 출신 콜센터 실습생 소희 역을 맡아 캐릭터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른 나이부터 부조리한 사건을 통해 아픔을 겪었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세상의 모든 소희들에 진심 어린 위로를 보냈다.
무대에서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한 김형서가 스크린에서 180도 다른 매력을 펼쳤다. 치열한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합류한 만큼, 작품 안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화란'에서 연규(홍사빈)의 이복동생 하얀을 연기하며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보여줬다. 또 겉으로는 내색하지는 않지만, 그 누구보다 연규를 진심으로 생각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경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안소요가 또 한 번 쉽지 않은 캐릭터를 선택했다. '비닐하우스'에서 자해 치료 모임을 통해 만난 문정(김서형)을 동경하는 순남을 연기, 순수함과 동시 섬뜩함을 지닌 두 얼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작품 속 인물을 자신만의 색채로 채워 넣으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안은진과 사극은 이른바 '흥행 필승 조합'이다. 3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올빼미'에서 권력을 탐하는 후궁 소용 조씨로 등장,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조선 최고의 악녀로 변신한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의 모습을 힘 있게 그려냈다. 또한 유해진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 환상적인 연기 합을 맞춰나가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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