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성공 불확실하다’ 결론에도 어슬레틱스 연고 이전 표결 강행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연고지 이전을 준비중인 어슬레틱스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할 예정이다.

‘디 어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관계자 발언을 인용,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표결을 통해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연고 이전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가 구단주들에게 전달된 상태다.

어슬레틱스는 오클랜드를 떠나 라스베가스로 연고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진행되는 구단주 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데 전체 구단주 75% 이상이 동의하면 연고 이전이 승인된다.

여덟 명의 구단주만 반대해도 연고 이전이 무산되지만, 이 매체는 ‘반대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햇다.

구단주 투표를 거치면 어슬레틱스의 라스베가스 연고 이전 작업은 더욱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어슬레틱스는 현재 2024년까지 현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과 계약된 상태이며 2028년 개막전을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구장에서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투표가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강행된다는 것에 있다.

메이저리그는 라스베가스에서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연고 이전 위원회는 어슬레틱스의 라스베가스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동시에 ‘더 나은 대안은 없다’는 결론도 함께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라스베가스에서의 성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 것은 관람객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며, 미디어 시장은 전체 메이저리그팀중 가장 작은 규모라 중계 수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지노들이 팀을 후원할 가능성도 불확실하다는 점도 반영됐다.

어슬레틱스는 2023시즌 개막일 기준 선수단 연봉 총액이 5700만 달러에 불과한, 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이었다. 라스베가스로 연고를 이전할 경우 이보다 더 나은 상황이 되겠지만, 동시에 수익 공유 시스템을 통해 받는 혜택도 줄어들 예정이다.

외부 반발도 적지않다. 현재 네바다주 의회는 신축 구장 건설을 위한 3억 8000만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주민투표없이 통과시킨 것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당장 네바다주 교사 노조가 지원하는 ‘경기장보다 학교’라는 이름의 이 정치 활동 위원회가 자금 집행을 멈추고 자금 투입 여부를 2024년 11월 주민투표에 붙일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진행했다.

디 어슬레틱은 이 소송이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소송이 리그 계획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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