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특수 끝났다…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 매출 줄고, 여객 매출 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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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며 국제선 탑승객과 좌석이 동시에 크게 늘자 영업 비용이 늘었고 팬데믹 특수를 누린 화물 사업의 수익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이지만 팬데믹 기간 최고치를 찍었던 화물사업 매출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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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매출은 대한항공 76%, 아시아나 63% 증가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며 국제선 탑승객과 좌석이 동시에 크게 늘자 영업 비용이 늘었고 팬데믹 특수를 누린 화물 사업의 수익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14일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 줄어든 5,2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기 운항 횟수가 늘어난 만큼 유류비와 인건비 같은 부대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엔 화물기가 많이 뜬 반면 여객기가 거의 못 뜬 까닭에 유류비가 적게 들었고 쉬는 인력 수만큼 인건비도 줄어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냈지만 올 3분기엔 거꾸로 화물기가 덜 뜨고 유류비와 인건비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은 여행 성수기로 꼽히는 7~9월 탑승객이 늘며 지난해 3분기(3조6,684억 원)보다 5% 증가한 3조8,638억 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5,584억 원을 찍었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은 여름휴가철과 임시 공휴일이 생기며 최장 9일 동안 쉰 추석 연휴 등 성수기에 모든 노선에서 수익 상승이 일어난 덕분이다.
같은 기간 비수기를 맞은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9,153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이지만 팬데믹 기간 최고치를 찍었던 화물사업 매출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3분기보다 44.8% 감소한 1,2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국제선을 더 많이 띄우면서 영업비용이 늘었고 화물사업 수익성은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26억 원 줄었다. 다만 여객 성수기를 맞은 덕분에 직전 분기(1,089억 원) 영업이익보다는 16.3%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1조7,250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먼저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1조2,093억 원을 기록했다.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유럽과 일본, 동남아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렸고 중, 대형 항공기 운영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출도 반토막 났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3,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노선을 다니는 여객기 운항이 증가한 만큼 비행기 아래에 화물을 싣는 '벨리 카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항공 화물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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