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논술·면접고사 대비 전략[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수능 직후 최저 충족 여부·정시 지원 가능선 대략 파악해야
기대 점수 못 미치면 대학별고사 적극 응시…오차범위 고려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이후 수험생들은 가채점한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예상 등급을 알아보고 대략적인 정시 지원 대학과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영역별 원점수로 등급을 예상해 자신이 지원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 시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다만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등급 예측이 어렵고 가채점 시 표본이 제한적인 만큼 오차 범위를 고려해 영역·과목별 등급을 예상하는 것이 좋다.

수능에서 기대한 점수에 못 미치거나 성적 변화가 크지 않으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적극 응시할 것을 권한다.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좋으면 논술·면접을 치르지 않는 등 판단이 필요하다.

정시 지원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 다만 수시모집 합격 여부가 대부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략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좋다.

또 정시모집에는 수능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백분위가 반영되기 때문에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채점 원점수로 제한적인 예측을 해볼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지원 대학은 다음달 8일 성적표를 받은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수능 직후 주말부터 논술·면접고사 시작…18일에만 10곳

수능 직후 대학별 논술·면접고사도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수능 직후 주말인 18일에는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인문, 서강대 자연, 서울여대, 성균관대 인문, 수원대 자연,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10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9일은 가톨릭대 의약, 경희대, 단국대 자연, 동국대, 서강대 인문, 성균관대 자연, 수원대 인문, 숙명여대 인문, 홍익대(세종) 자연 등 9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의 경우 서울대는 24일 의대·치의학과·수의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의 일반전형 면접을 진행한다. 25일에는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인문·자연 제시문 기반으로 면접을 본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사회통합전형 면접은 12월1일(의대·수의대 제외 전 모집단위)과 2일(의대·수의대) 진행된다.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 포함)은 제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하는 면접으로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10분 내외로 실시한다.

고려대 학업우수전형 면접은 인문계의 경우 25일, 자연계의 경우 26일 실시한다.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면접은 자연계열 18일, 인문계열 19일에 모집단위별로 진행된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면접은 12월2일~3일 모집단위별로 실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제시문 활용 면접, 기출문제 숙지해야…제시문 이해·논리적 답변 중요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의 면접과 제시문을 활용하는 면접으로 구분된다.

제출서류 기반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서류 내용 중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원자가 이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등학교 학습·활동 사항을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되므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숙지하고 예상 질문을 뽑아 대답하는 방식으로 대비한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최근 2~3년간 기출문제를 숙지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은 '말로 하는 약식 논술'이라 생각하고 임하는 것이 좋다. 제시문 이해와 논리적인 답변이 중요하다.

자연계열은 주로 수학·과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을 토대로 한 제시문·질문이 출제된다. 교과 단원의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답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