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지농구]유행처럼 번진 ‘용병몰빵’ 속 빛나는 정관장표 모션오펜스의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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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용병싸움이지"프로농구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프로농구 경기장 어디에 가든지 들을 수 있는 말이다.
KBL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프로농구리그에서 '용병몰빵'은 각 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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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프로농구 경기장 어디에 가든지 들을 수 있는 말이다. KBL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프로농구리그에서 ‘용병몰빵’은 각 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주 DB(디드릭 로슨·평균 24.4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비롯해 서울 SK(자밀 워니·평균27.3점 12.8리바운드 3.3어시스트), 부산 KCC(알리제 존슨·평균21.6점 15.6리바운드 3.4어시스트), 수원 KT(패리스 배스·평균21.3점 10.3리바운드 4.8어시스트), 서울 삼성(코피 코번·평균25.4점 11.5리바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앤드류 니콜슨·평균25.9점 6.1리바운드) 등 상-하위권 할 것 없이 대부분이 외인 의존도가 상당하다.
‘용병몰빵’ 일색인 와중에 돋보이는 팀이 있다. 안양 정관장이다. 지난시즌 평균 19.9점을 올린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용병몰빵’ 없이 최근 5연승과 함께 7승3패로 2위에 올라있다. 외인 대릴 먼로(평균11.7점 7.9리바운드 3.2어시스트), 듀반 맥스웰(평균9.4점 5.1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득점 합계가 21.1점밖에 되지 않는다. 워니, 로슨, 코번 등 외인 1명의 득점에도 못 미친다.
그렇다고 폭발적인 토종 득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팀내 득점 1위 박지훈(평균12.4점)이 득점랭킹 20위다.
대신 많은 선수가 고르게 넣는다. 득점을 몰아치는 선수는 없지만 무려 8명(박지훈, 먼로, 렌즈 아반도, 배병준, 맥스웰, 이종현, 최성원, 정효근)이 평균 7점 이상을 넣는다. 너나 할 것 없이 김상식 감독이 추구하는 5아웃 모션오펜스를 통해 고르게 득점한다. 접전에서는 박지훈에 해결사로 나선다.
14일 잠실에서 열린 정관장과 삼성의 경기는 정관장의 경기 스타일이 두드러진 한판이었다. 삼성은 평소대로 ‘코번 몰빵’을 했다. 혼자 32점 18리바운드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이중 전반에만 28점이다. 그런데 삼성은 코번이 온힘을 쏟아부은 전반(39-46)에서 조차 정관장을 앞서지 못했다.
정관장은 외인 2명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못했다. 먼로(7점)와 맥스웰(9점)이 딱 코번의 반을 넣었다. 하지만 박지훈, 최성원, 이종현을 비롯해 아반도, 정효근 등 딱 7명이 7점이상을 했다. 부상으로 빠진 배병준의 몫은 정준원, 김경원이 로테이션으로 메웠다. 외인 득점 경쟁에서 2배 차이가 났는데 정관장은 18점차 승리(81-63)를 가져갔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걸 보여준 한판이다.
유행처럼 번진 ‘용병몰빵’ 속에서 득점을 공유하는 정관장의 농구는 더 특별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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