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 롤렉스' 주인된 오지환, 그가 시계를 돌려주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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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캡틴' 오지환(33)은 고(故)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전설의 롤렉스 시계' 주인이 됐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우승 인터뷰에서 "사실 고민이 많다"며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진심이었던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전달하라"며 롤렉스 시계를 직접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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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롤렉스 시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오지환이다. 막상 진짜 주인이 되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대신 구단주인 구광모 LG 그룹 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우승 인터뷰에서 “사실 고민이 많다”며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롤렉스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 생각해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이 언급한 롤렉스 시계는 30년 가까이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LG트윈스 암흑기의 상징이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진심이었던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전달하라”며 롤렉스 시계를 직접 구입했다. 당시 가격이 약 8000만원이었다. 지금은 더이상 그 모델이 생산되지 않는다. 시계 자체가 희귀한데다 특별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값을 매길 수조차 없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시계 주인을 끝내 보지 못하고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났다. 시계는 20년 넘게 금고에 잠들어 있다가 LG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주인을 찾았다.
우승 순간 빛나는 자태를 공개한 롤렉스 시계와 달리 아와모리 소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 실제로 마실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당시 4리터짜리 항아리 3통이었던 술은 대부분 증발돼 지금은 한 통에 보관하고 있단다. 대신 구단은 우승 축하파티를 위해 새로 아와모리 소주를 여러 통 주문해 준비해 놓은 상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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